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이 내년 총선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 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21대 총선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에 나온 한국당의 이 같은 발표는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에게 사실상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기에 일부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이진복 한국당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의원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가 말한 분들이 어느 분들인지 다 아실 것”이라며 “일부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들도 해당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전략적 거점이 어디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조금만 노력하면 당선이 가능한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그분들이 그쪽에 출마해 인근 선거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곳이 전략 지역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 팀장은 “과거 ’험지에 내보낸다‘는 말은 죽으러 사지에 가라는 것”이라며 “그런 모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고‘의 구속력에 대해 묻자 이 팀장은 “결국 모든 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결정한다”며 “총선기획단은 기준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이 의원은 “지도자가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가 어디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즉시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 준 대로 험지에서만 해 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어디로 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지는 이 혼란한 정국이 정리된 후인 1월 중순에 판단하는 것이 순리라고 이미 두 달 전부터 공언 한 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총선기획단의 발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쫓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당의 총선기획단을 에둘러 비판했다.
’전략적 거점‘ 출마 대상으로 지목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16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지사의 고향이지만 ’전략적 거점‘으로 보기에는 힘들기에 공천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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