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할 이유 없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지 드러내
최근 언론 출연 빈도 늘리는 광폭행보 보여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차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유기준 의원(4선, 부산 서구동구)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여 투쟁 전략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의 적임자임을 어필하려는 수로 보인다.
유 의원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이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에 동의해주고, 위원장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하면서 선거법 개정안 등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갔다”며 “전략적 미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나 원내대표 주도의 ‘셀프 표창장 논란’을 두고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을 벌이는 실책을 범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패스트트랙 수사 때문에 의원들이 위축돼 있는데 표창장을 주고 가산점을 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투쟁이면 투쟁, 협상이면 협상을 해서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 있을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해도 되지만, 당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새로 선출하는 것이 맞다”며 “(저에 대해) 투쟁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사실상 자신이 나 원내대표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6일 시사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유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당이 분위기를 바꾸면서 협상력과 경험과 경륜을 가진 분이 원내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맞다”면서 “저도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장관 경험 등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직의 적임자라는 식의 입장을 표명했다.
유 의원은 최근 언론 출연 빈도를 급격히 높혀 가고 있는 중이다. 5일 ‘가로세로 연구소’와의 인터뷰에 이어 7일 YTN과의 인터뷰에 출연하고, 12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 등, 원내대표 직에 당선되기 위한 광폭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자신이 출연한 모든 언론에서 약간씩의 묘사는 다를지언정 “선거법이나 공수처법 등의 중요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는 한국당에게 총선까지 남은 4~5개월은 사실상 4~5년 비중”이라며 “차기 원내대표 자리는 협상력을 가진 적임자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나경원 원내대표 측은 유기준 의원의 이런 행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한 언론사의 유튜브 방송에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실상 차기 원내대표를 유 의원으로 낙점했다고 주장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이슈] 2020년 총선 앞두고 황교안-나경원...공천 주도권 갈등
- 나경원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與-野3당 “증오와 저주의 연설” 혹평
- [전문] 나경원 “文정권 심판 이미 시작...‘완전한 실패’의 국정운영”
- 나경원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 논란
- 나경원 딸 4년째 자격‧승인없이 ‘SOK 이사’ 활동 의혹...문체부 “종합감사 할 것”
- [이슈] 나경원 원내대표 유임할까…본인 강한 의지 속 차기 경쟁후보들 하마평도
- [2019 국감] 교육위, 野 “조국 딸 장학금 의혹”에 與 “나경원 딸 의혹” 역공
- [2019 국감] 문체위,野 집단 퇴장에 與 나경원 자녀 의혹 제기로 응수
-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급물살…나경원 “거리낄 것 없다”
- 나경원 아들 조기유학 ‘초중등교육법 위반’ 의혹 제기
- 나경원, 아들 부정 입학 수사에 ‘원정출산 의혹’까지 제기
- 나경원, ‘자녀 입시특혜 의혹’에 “법적대응”...檢은 의혹 수사 착수
- 한국당, 사개특위위원장에 '친박' 유기준… “오랜 경륜, 적임자”
- 유기준, 원내대표 경선 출마 "계파정치 발 못붙이게 할 것"
- 친박 정우택-유기준 “반문연대에 반대할 사람 없다”
- [폴리 반짝인터뷰] 유기준 “한국당 文정부 실정에 대안 제시 못해, 메신저 바꿔야” 원내대표 출마 시사
- [김능구의 정국진단] 유기준 ➁ “패스트트랙 법안, 각 정당과 개별 협상해서 문제 풀어야”
- [김능구의 정국진단]유기준 ③ “황교안, 여의도 정치경력 짧아도 국정경험 많아 정치초년병 아니다”
- [김능구의 정국진단] 유기준 ① “보수 통합을 하는 것이 이 시대 지상 최고의 명령”
- [이슈] 4파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얼어붙은 패스트트랙 국회 풀어낼 적임자는?
- [이슈]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3대 관전포인트
- 윤상현 한국당 원내대표 출마선언…경선 레이스 흥행 조짐
- ‘공격수’ 자처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 [폴리TV]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
- [이슈] 나경원 원내대표 ‘연임 불가’와 한국당의 속내...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의 전략은
- 나경원 원내대표 유임 실패…사실상 황교안의 불신임
- 한국당 최고위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않을 것” 의결
- [폴리TV] 자유한국당 강석호 원내대표 출마선언 "원내 보수 통합을 위한 정책연대 이끌어 내겠다"
- 나경원 재신임 여부 4일 결정…강석호 원내대표 출마 선언
- 문희상, 9·10일 본회의...“예산안, 패스트트랙 민생법안 처리 할 것”
- 與野...필리버스터 철회 및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보류 합의 불발
- 與, 한국당 뺀 4+1 협의체 가동...오는 8일까지 ‘예산안, 패스트트랙 법안 단일안’ 마련
- [이슈] 나경원 교체, 패스트트랙 합의에 영향 미칠까...범여권 ‘부정적’
- 필리버스터 극한대치, '국회 실종'...민주 “필리버스터 취소” VS 한국 “패스트트랙 철회”
- [이슈] ‘패스트트랙 공조’ 4+1 협의체 가동...선거제 협상안 마련 가능할까
- 오신환, 선거법 진검승부 “패스트트랙 합의 못하면 ‘225+75’ 원안 상정해야”
- [이슈]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패스트트랙과 내년 총선이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