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할 이유 없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지 드러내
최근 언론 출연 빈도 늘리는 광폭행보 보여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차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유기준 의원(4선, 부산 서구동구)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여 투쟁 전략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의 적임자임을 어필하려는 수로 보인다.

유 의원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이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에 동의해주고, 위원장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하면서 선거법 개정안 등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갔다”며 “전략적 미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나 원내대표 주도의 ‘셀프 표창장 논란’을 두고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을 벌이는 실책을 범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패스트트랙 수사 때문에 의원들이 위축돼 있는데 표창장을 주고 가산점을 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투쟁이면 투쟁, 협상이면 협상을 해서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 있을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해도 되지만, 당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새로 선출하는 것이 맞다”며 “(저에 대해) 투쟁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사실상 자신이 나 원내대표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6일 시사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유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당이 분위기를 바꾸면서 협상력과 경험과 경륜을 가진 분이 원내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맞다”면서 “저도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장관 경험 등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직의 적임자라는 식의 입장을 표명했다.

유 의원은 최근 언론 출연 빈도를 급격히 높혀 가고 있는 중이다. 5일 ‘가로세로 연구소’와의 인터뷰에 이어 7일 YTN과의 인터뷰에 출연하고, 12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 등, 원내대표 직에 당선되기 위한 광폭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자신이 출연한 모든 언론에서 약간씩의 묘사는 다를지언정 “선거법이나 공수처법 등의 중요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는 한국당에게 총선까지 남은 4~5개월은 사실상 4~5년 비중”이라며 “차기 원내대표 자리는 협상력을 가진 적임자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나경원 원내대표 측은 유기준 의원의 이런 행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한 언론사의 유튜브 방송에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실상 차기 원내대표를 유 의원으로 낙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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