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측, “검찰이 조범동과 정경심 동일시해 잘못 피의자에게 덧씌워” 주장
조범동 측 “처음부터 조 씨 사기꾼으로 몰 것이라 예상...믿을 사람 없다”
“정경심 측과 연락이나 교감 전혀 없어...싸우고 싶은 생각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부인 정경심 교수의 접견을 위해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부인 정경심 교수의 접견을 위해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핵심 인물’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36)측이 “검찰이 조범동과 피의자를 동일시하여 잘못을 피의자에게 덧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한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조 씨 측 변호인은 이날 조 씨의 첫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정 교수 측 주장에 대해 “자신들은 죄가 없는데 남의 죄를 덮어썼다는 얘기인데,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공범 중 누구의 책임이 더 큰지 등 책임 분배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정경심 교수는 자신은 죄가 없다면서 조씨에게 덮어씌우려는 것이라 (책임분배와는) 아예 결이 다르다”며 “정 교수 측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반박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듯해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공소장에는 조국 전 장관이나 정 교수가 공범이라고 적시된 부분이 하나도 업다. 지금 그 부분은 우리가 방어할 수 있는 범위도 아니고 해야 하는 범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정 교수 측과 연락이나 교감은 전혀 없다”며 “검찰 수사 전에 조 전 장관 청문회를 준비할 무렵에는 펀드 얘기가 계속 나왔으니 같이 준비했지만 그 이후는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정 교수가 조 씨를 사기꾼으로 몰 거라고 예상했다”며 “믿을 사람, 우리 편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상황에서 무슨 증거 인멸을 하겠냐”고 호소했다.

그는 조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데 대해 “말 그대로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인정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조씨가 투자금 10억원을 돌려받은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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