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리 경제의 활력과 민생을 살리기 위해 국회 뒷받침 해 줘야”
문 의장 “문 대통령, 남북문제에 신경 더 써주시길”
황교안 “조국사태로 상처입은 국민들의 마음 편안하게 해줘야”
나경원 “대통령이 광화문의 목소리 들어 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여야 지도부들과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여야 지도부들과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의 비판에 “워낙 전천후로 비난들을 하셔서...”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22일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롯 여야 지도부를 만나 환담을 가졌다.

우선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장님과 각 정당 지도부를 이 자리에서 뵙게 되어 반갑다”며 “2017년 출범 직후 일자리 추경 때문에 국회에 온 것을 비롯해 시정연설은 이번이 네 번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현재 우리 경제의 활력과 민생을 살리는 것이 가장 절박한 과제다”라며 “당연히 정부가 노력을 해야겠지만 국회도 예산안으로 법안으로 뒷받침을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남북문제가 잘 해결되면 우리 민족이 도약하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된다”며 “그것도 우리가 철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대통령이 모든 정치의 중심이기에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선 그간 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문 대통령에게 조국 사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황 대표는 “대통령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게 해 주신 부분은 아주 잘하셨다”며 “다만 조국 장관을 임명한 그 일로 인해서 국민들의 마음이 굉장히 분노에 찼다.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그 부분에 관해서 대통령께서 집적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셔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황 대표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눠진 국론 분열이 생겼다”며 “대통령께서 열린 마음으로, 광화문의 목소리를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 역시 “평소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 많이 귀담아 주시길 바란다”며 “그러면 대통령님의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 일동 웃음이 터졌다.

이 같은 야당의 지적에 문 대통령은 “그런데 뭐 워낙 전천후로 비난들 하셔서...”라고 짧게 언급하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법원을 개혁하는 법이 계류가 되어있지 않는지, 협력을 구하는 말씀을 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대법원장은 “정기국회 내에 법원 개정안 등이 처리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여야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일의원간 교류 현황에 대해 물으면서 “오늘 이낙연 총리가 일왕 즉위식 축하 사절로 가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언급했고 이에 문 의장은 “한일의원간 교류가 많이 있었고 저도 많이 접촉했다”며 “내달 도쿄에서 G20 국회의장 회의가 있어 깊은 토론이 이뤄질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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