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로 文대통령 지지율 상승? 지지율에 울고 웃기에는 아직 해야 될 일들 너무 많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역대 정권 중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을 이명박 정부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한데 대해 “매의 눈으로 보고 계신 국민들이 뒤에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거라는 청와대의 말을 믿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의 전날 국회 대검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에 대한 질문에 “윤 총장이 말한 의미와 의도를 제가 추측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지금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을) 진행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어떤 판단의 말을 하기가 어려웠지 않았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국민들께서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청와대가 ‘우리는 통제하지 않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안 믿는 사람들은 아무리 얘기해도 안 믿으실 것인데 결국은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고 청와대가 직접 검찰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윤 총장은 전날 대검 국정감사장에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면 어느 정부가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했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 때 중수부 과장, 특수부장으로 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측근과 형, 이런 분들을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으로,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는 말로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이 가장 독립적이었다고 답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이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지적에 고 대변인은 “정부 시작한 지 절반쯤 왔는데, 지지도에 울고 웃기에는 아직 해야 될 일들이 너무 많다”며 “그날그날 나오는 숫자를 보고는 있지만 우리 정부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결국 정부가 끝난 이후에 인정을 받는지의 여부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 임명을 강행한 청와대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그간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밖에서 평가를 한다고 한들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나 도리는 없다”며 “그냥 그런 것들을 참고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대응 브리핑 건수가 가장 많았다는 지적에 “사실 매일 오보 대응을 하자고 하면 한두 개로 그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을 다 일일이 하기에는 버겁다”며 “그런데 그 기사의 파급력이 너무 클 경우, 그 기사가 기정사실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초창기에는 특정 언론사를 얘기하지 않고 그냥 두루뭉술하게 얘기를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기사를 보는 국민들은 무엇을 가지고 대변인이 아니라고 하는지를 헷갈려하시더라”라며 “그래서 명확하게 짚을 것은 짚어나가면서 하자고 생각했던 것인데, 그게 의도했던 건 아닌데 조선일보가 좀 많았나보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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