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에 결정적 영향,,.“건강 나쁜 아내,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 지탱”
검찰, 6차 조사 일정·구속영장 청구 고심...불구속 기소 검토도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 교수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최근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심각성 여부는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2004년 영국에서 유학할 당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후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이 전격 사퇴를 결심한 이유에는 이러한 진단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전날 사퇴입장문에서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정 교수는 지난 14일 5차 소환조사를 받았으나 오후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건강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귀가했다. 5차 조사가 조서 열람 없이 중단된 만큼 6차 조사가 불가피하지만 정 교수의 건강 악화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의료진과 상의를 거쳐 소환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교수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도 영향이 생겼다. 앞서 조 전 장관 동생의 영장을 ‘건강상태 등의 이유’로 기각한 법원이 정 교수의 영장도 기각한다면 검찰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은 진단서를 제출받는 대로 정 교수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불구속 기소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측은 영장이 청구될 경우 법원에 진단서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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