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무사히 돌파하고 검찰개혁 완수할 인물 찾아야
‘장관 대행’ 김오수 차관 승진 유력...봉욱 전 대검 차장도 거론
법무부 ‘탈검찰화’ 기조 유지한다는 분석도...하태훈 교수·김외숙 수석 등 물망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나와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나와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검찰개혁을 끝까지 이끌어갈 차기 법무부 장관에 누가 임명될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사람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 봉욱 전 대검 차장,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김외숙 대통령 인사수석비서관 등이다.

‘조국 정국’으로 충격이 상당했던 만큼 청와대 입장에서는 청문회를 잡음 없이 돌파할 인물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정부여당이 ‘하늘이 두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검찰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 

검찰개혁이 한창 힘을 받고 있는 이때 법무부 수장 자리를 오랫동안 공석으로 둘 수 없는 만큼 빠르게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김오수 차관(사법연수원 20기)의 승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한 검찰 출신이다.

봉욱 전 대검 차장(사법연수원 19기)도 거론된다. 서울 출신으로, 1993년 검사로 임관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과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찰청 검찰연구관·혁신기획과장 등을 맡은 바 있다.

김 차관과 봉 전 차장의 경우 지난 6월 검찰총장 후보로도 추천된 바 있으며, 당시 인사 검증을 거친 만큼 청문회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진행하며 법무부의 탈(脫)검찰화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비(非)검사 출신이 법무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출신으로 최근 검찰개혁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는 하태훈 교수, 참여정부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냈던 김인회 인하대 교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언급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에 합류해 노동인권 변호사 활동을 했었던 김외숙 수석(사법연수원 21기)도 물망에 올랐다. 김 수석은 2017년 법제처장에 임명돼 활동하다 지난 5월 대통령 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됐지만 전 의원은 15일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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