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상원의원들, 우크라·중국 조사 촉구에 “부적절” 공개 비판
‘우크라 의혹’ 내부고발자 대리인 “여러 내부고발자 있어”
두번째 내부고발자, 최초 고발자 증언 뒷받침하는 ‘직접적 증거’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정보당국 내부고발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를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은데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지난 5일 중국 조사 촉구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한 것”이라며 “중국에 정적을 조사하는 데 개입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대통령이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3일 트윗을 올려 “중국과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을 조사하라는 대통령의 뻔뻔하고 전례 없는 요청은 잘못됐고 형편없다”고 비난했다.

벤 새스 상원 의원 역시 “미국인은 중국 공산주의자에게 진실을 찾지 않는다”며 “바이든 아들이 베이징에 이름을 팔아 법을 어겼다면 이것은 고문 수용소를 운영하는 공산주의 폭군이 아니라 미국 법원이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 내 다수는 여전히 민주당의 탄핵조사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민주당이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을 처리하더라도 상원에서 이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공개비판’이 이어질 뿐 ‘탄핵 찬성’ 의견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편 6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CNN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혹’을 제기한 정보당국 내부고발자의 대리인 앤드루 바카즈가 트위터에 “내 회사와 나의 팀이 정보기관 감찰관실에 이뤄진 지난 8월 12일의 (우크라이나 의혹) 폭로와 관련해 여러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공동대리인인 마크 자이드도 두 번째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다며 두 번째 내부고발자가 정보기관 감찰관실에 관련 내용을 알렸으나 고발장을 제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적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추가 내부고발자와 관련해 “같은 전화 통화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들 자신을 '내부고발자'라고 부르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것으로 그(트럼프 대통령)가 잘못된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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