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 조사서 찬성 응답률 높아...찬반은 ‘팽팽’
美하원, 폼페이오에게 자료제출 소환장 보내...민주, 이르면 11월 탄핵 표결 방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이 불거지고 민주당이 탄핵조사 착수 방침을 밝힌 이후 미 의회의 탄핵 조사를 지지하는 미국인이 많아졌다는 여론조사가 속출하고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은 여론을 등에 업고 탄핵조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청문회를 향후 몇 주 이내 진행하고, 오는 11월까지 탄핵 표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한 의혹을 받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된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 간 녹취록에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과 관련한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흠집을 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하원이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추진한다는 것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절차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반면 탄핵에 반대한다는 여론은 42%, ‘모르겠다’는 답변은 11%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26~27일 이틀간 유권자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3.1%p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24~2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탄핵절차 개시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각각 43%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유권자 16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2%p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서베이몽키’와 25~2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탄핵조사 착수가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그렇다’고 밝혔으며 4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25일 유엔총회 참석 중 취재진을 만나 “미국 역사상, 아마도 (세계)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며 불만을 터뜨린 이후 28일(현지시간)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당 의원들을 ‘야만인’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미국 하원의 엘리엇 엥걸 외교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10월 4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탄핵조사 절차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이들 3개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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