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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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최근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부진을 겪고 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부터 상장 후 주가 흐름까지 지지부진하면서 상장 시도 자체가 감소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36곳(코스피 2곳·코스닥 34곳, 스팩상장은 제외) 중 63.9%인 23곳은 4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상장 36개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5.5%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수요예측도 부진했다. 지난달 IPO를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벌인 6개사 가운데 나노브릭, 네오크레마, 라닉스, 올리패스 등 4곳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미만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공모 기업의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저조한 흥행 성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리패스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2만 원으로 희망 범위(3만 7000∼4만 5000원) 상단의 절반에도 도달하지 못했고 라닉스 역시 공모가가 6000원으로 희망 범위(8000∼1만 500원) 상단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들 2개 종목은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종목들의 상장 이후 주가가 저조하면 주관한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주관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한 기업에 대해 일부 경영 성과 등 상장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6개월 이내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일정 수준 아래로 하락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야한다. 

증시 침체가 지속되자 신규 상장을 위한 시도도 감소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11곳(코스피 1곳·코스닥 10곳)으로 지난해 동기(16곳)보다 30%가량 쪼그라들었다.

특히 어린이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는 중간에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상장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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