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두배↑...판매사업비 지출 증가 등 영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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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약 30%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손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 485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9억 원(29.5%) 감소했다.

보험영업에 따른 손실이 1조 1132억 원에서 2조 2585억 원으로 두배 이상 커졌다. 장기보험 판매사업비 지출이 증가하고 보험금 지급 관련 손해액이 늘어난 결과다.

금감원은 치매보험 등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과열 경쟁과 판매사업비 증가, 실손의료·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등이 보험영업손실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실손보험이나 치매보험 등 장기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은 5546억 원(9.8%)이나 커졌고, 손해액도 7893억 원(3.6%) 늘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3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184억 원으로 크게 늘엇다. 정비요금 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보험은 2862억 원 흑자였지만 흑자 규모는 2168억 원(43.1%) 줄었다. 자연재해 관련 해외 수재(재보험 인수) 등 국내외 손해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채권이자와 배당 등 투자영업으로 얻은 이익은 4조 355억 원에서 4조 2928억 원으로 2572억 원(6.4%) 증가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44조 8912억 원으로 1조 9636억 원(4.6%) 늘었다. 과열 경쟁으로 수익성은 나빠졌지만 보험료 수입 자체는 증가한 것이다.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1조 939억 원(4.4%) 늘었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상 효과가 나타나 2201억 원(2.6%) 증가했다.

총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312조 3271억 원이었다. 1년 전보다 28조 2387억 원(9.9%) 늘어난난 금액이다. 부채는 20조 8221억 원(8.3%), 자기자본은 7조 4166억 원(21.4%) 증가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총자산이익률(ROA)은 1.50%에서 0.97%로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04%에서 7.4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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