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강남좌파 맞지만 제도 좋게 바꾸는 꿈 꿀 수 있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지금 시점에서 거취 표명을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가 계속 진행돼 사법절차가 진행돼도 거취를 표명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만신창이 됐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다 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힘에 부치면 조용히 물러나겠다”면서 ”제가 평생을 해 온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더 벌겠다거나, 자리를 탐하겠다고 생각했으면 여기에 와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주 개인적으로 다 그만두고 가족을 돌보고 싶다. 저희 딸 아이를 위로해주고 싶다”며 “어디 데리고 가 조용한 데에서 쉬게 해주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또 ‘흙수저 청년에 미안하다고 했는데 스스로 무슨 수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금수저, 강남좌파가 맞지만 제도를 좋게 바꾸는 그런 꿈을 꿀 수 있다”며 “강남에 살면 부를 축적해야 하고, 진보를 얘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그렇지만 부족했다. 제가 아무리 고민하고 공부해도 실제 흙수저인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알겠나. 10분의 1도 모를 것이고 그게 저의 한계”라며 “다만 우리나라의 국가 권력이 어떻게 바뀌는 게 좋겠다, 정치적 민주화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것을 고민해 왔고 그 점에서 나쁜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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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bkh1121@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