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 집 앞에 찾아가지 말아달라” 눈물로 호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법무부 장관이 되면 가족관련 수사에 대해 일체의 보고 금지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질문에 “검찰 수사는 이 시점에서 언급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어떤 평가든 제 입으로 나오게 되면 향후 수사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법과 원칙에 의거해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이 정도로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저와 관련한 언론검증의 보도량을 보면 저와 인사검증단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왜 그런 것인가 돌아보고 생각하겠다. 보도 내용 중에도 명백한 허위보도가 있다는 것을 아시고 계실 것이다. 그 점을 봐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최근 제기된 여배우와의 ‘스폰서’ 의혹에 관해서도 답변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여배우 스폰서라는 기사가 나왔다. 이런 경우에 내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그 여배우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저희 딸 아이가 포르쉐 타고 다닌다고도 나왔다. 이것 역시 어떻게 하라는 거냐. 너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사안이 많았다. 그 많은 사안에 대해 저와 관련된 것은 부분적으로 허위가 있더라도 검증해야한다고 본다”며 “언론취재 과정에서 완벽한 자료를 얻을 수는 없기에 감수는 하겠다. 하지만 고의로 그런 공격을 하는 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며 최근의 언론보도를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최근 저금 저희 딸 아이가 혼자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밤 10시 심야에 집 앞에 남성 두 사람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한다는 것을 들었다”며 “대체 그럴 필요가 어디 있나. 그래야 하는가”라고 말하며 울음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딸이 외국 유학 저와 오래 같이 있어서 영어를 잘해서 대학에 글로벌 전형에 들어갔다”며 “당시 전혀 기회가 없었던 다른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유학 기회조차 없었던 아이들에게도 미안하다. 저를 비난해 달라. 저희 아이가 열심히 해서 인턴도 하고 뭐도 하고 영어시험 공부도 해서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거듭 딸에 대한 비난을 멈춰 달라면서 “어느 언론사인지 모르겠다. 저의 집 앞을 찾아오는 건 괜찮다. 하지만 딸아이 집 앞에는 가지 말아달라”며 “밤에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야 한다. 부탁드린다. 저를 비난해 달라”고 거듭 기자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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