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국정 운영’ 위한 총선 승리 필수...정치인 출신 장관 ‘총선 준비 모드’
유력 대선주자 ‘장수 총리’ 이낙연, 종로서 황교안과 맞붙을까
법무부 장관 거론되는 ‘조국’...총선 역할론 이어 대선 가능성까지
총선 최대 화두는 ‘경제’...홍남기·최종구 역할론 수면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한 대규모 개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치인 출신 장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선 승리가 필수인 만큼 ‘총선용 개각’ 시나리오가 재점화되는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7월 말에서 늦어도 8월 초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을 준비하는 청와대 참모진과 정치인 출신의 장관들을 중심으로 인적교체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공천룰 역시 이번 개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일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에 한해 경선에서 권리당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때문에 권리당원 모집을 위해선 7월 말이 총선 출마 결정의 마지노선이다. 이에 일각에선 총선 준비를 위해 8월 이전엔 개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주자 ‘이낙연’, 거취 주목
이번 개각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이낙연 국무총리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낙연에 ‘총선 역할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총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함께 1, 2위를 다투며 명실상부한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총선에서 대결구도를 예상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여기에 이 총리가 “심부름을 시키면 따를 것”이라는 발언을 해 총선 역할론이 주목받는 만큼 이번 개각에 포함될지 여부 역시 주목받는다.
하지만 ‘장수총리’인 이 총리는 여러 카드로 쓰일 수 있는 만큼 유임 가능성 역시 나온다. 문 대통령이 이 총리를 신뢰하고 있는 만큼 당장의 교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총리는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만큼 현 정국에서 총리를 교체하기엔 부담스럽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국, 총선 혹은 대선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 비서실을 중심으로 총선 출마를 위한 인사교체가 예상된다. 개각과 참모진의 교체가 동반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 쇄신’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 역시 주목도가 높다. 그간 여권을 중심으로 ‘조국 역할론’을 이야기해 온 만큼 조국 수석의 차출론 역시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조 수석이 계속해서 총선 출마를 부인해 온 만큼 조 수석은 법무부장관 입각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정수석보다는 법무부장관을 임명해가지고 검찰개혁도 하지만 국민접촉을 더 강화시킨다, 경우에 따라선 내년 2월 25일까지 장관을 수행하고 사퇴해서 부산에서 총선도 나올 수 있다, 그 코스로 가고 있다, 그렇게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박범계 의원은 같은날 YTN라디오 ‘정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과거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지만 본인은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좀 거기에 대해서 소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고, 검찰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 임무가 끝나면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의지를 과거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야기한 적 있다”며 “결국 본인이 결정할 문제 아닐까”라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 ‘장관’...총선 준비
정치인 출신의 장관들 역시 민주당의 공천룰에 발 맞춰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은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여기에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 장관 등 역시 이번 개각에 포함돼 ‘총선 역할론’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의 승리가 ‘안정적 국정 운영’에 필수적 요소인 만큼 당·정·청은 총선 준비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 화두 ‘경제’...홍남기·최종구 차출설
청와대가 최근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교체한 만큼 경제라인에 대한 인적 개편 역시 예상된다.
때문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의 교체 여부가 내년 총선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야당에서 계속해서 현 정부의 ‘경제 문제’를 비판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은 ‘경제’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권에선 홍남기 부총리와 최종구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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