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17일 개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 자리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불출석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이를 두고 날카로운 설전이 오갔다.

유 장관은 이날 청문회 자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 12일 과방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반발,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으며 청문회 당일 오전 자체 회의를 진행했다. 때문에 청문회 일정이 30여분 지연으며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주요 증인인 유 장관이 청문회를 회피한 데에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 여당이 정치적 의도로 기획한 이같은 청문회를 그대로 진행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당 측 입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웅래 과방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불출석 유감 표명을 하라”고 비난하며 날짜를 재지정해 청문회를 재개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유 장관이 아닌 황창규 KT 회장의 청문회라면서 “유 장관 출석 여부는 부수적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 장관은 교체 대상이기 때문에 사전에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을 출석시키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상임위 의결대로 청문회는 그대로 개최하고 유 장관 문제는 입국 이후 재논의하자”고 중재했다. 

이같은 설전에 청문회는 개회 30분만에 정회됐으며 10여 분 후 재개됐다. 한국당 의원들이 유 장관의 불출석을 지속적으로 문제삼자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이같은 상황 자체가 찌질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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