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개혁입법 첫 번째는 개헌... 국회서 총리 추천, 내년 총선 국민투표해야”
여야 5당 원내대표‧의원들, 3박 4일 일정으로 상하이 출국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제1회 회의가 재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제1회 회의가 재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는 행사가 국회에서 10일 개최됐다. 임시의정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의 역할을 했던 기관이다.

이번 기념식은 임시의정원 개원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1919년 4월 10일에 임시의정원이 개원했지만, 4월 11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이 더 많이 알려져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5부 요인인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과 지방 일정으로 불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 각 부처장관, 임시의정원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 각국 대사 등 500명이 참석했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이 국회도서관에서 거행됐다. 홍 선생은 임시의정원의 의장을 세 차례 역임한 마지막 의장이면서 임시정부 국무령을 역임하기도 한 독립운동가이다.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흉상 제막식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대한제국의 법관양성소를 졸업한 그분(홍진 선생)은 상하이로 떠나 독립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고, 좌우 세력을 통합해 통일의회를 꾸리는 등 협치를 위해 애쓰신 분”이라며 홍 선생의 공을 기렸다.

문 의장은 흉상 제막식을 마친 뒤, 국회 로렌더홀에서 열린 기념식 행사에서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기념하며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입법의 첫 번째도 개헌이다. 촛불 민심의 명령을 제도화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다음 정권에서 시작하는 개헌에 대해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나아가 “오늘의 국회가 임시의정원이 표방했던 민주적 공화주의와 의회주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는지 되볼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 5당 원내대표는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과 함께 이날 오후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로 떠난다. 3박 4일 일정으로 오는 13일까지 임시의정원 개원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목적이다. 

상하이를 찾을 예정인 이들은 주상하이 총영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고 알려졌다. 저녁에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행사’가 저녁 일정으로 잡혀 있다.

이 외에도 일정 기간 동안 매헌 윤봉길 기념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자율주행차 시험장, LG디스플레이 산업현장 등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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