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을 비롯한 강남, 반포, 여의도와도 인접한 노른자위 지역..
재개발 지역의 비례율은 현재 110 이상으로 높은 수익성 예상..

'고가건물 매입 논란' 을 빚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전격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고가건물 매입 논란' 을 빚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전격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영철 인턴기자]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흑석9구역에 위치한 2층 상가 매입과 둘러싼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투기가 아니라는 해명에도 매입지의 경제적 가치로 인해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에 위치한 2층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건물 매입을 위해 개인 돈 14억을 포함한 배우자 명의로 은행에서 10억2080만원을 대출했고, 사인 간 채무는 3억6000만원에 해당한다. 

김 대변인이 매입한 상가가 위치한 흑석9구역은 흑석역과 가깝고 강남, 반포, 여의도와도 인접하다. 한강과도 멀지 않아 일대 재개발 지역 가운데 노른자위로 손꼽힌다. 또한 2023년에 해당 지역을 롯데건설이 시공해 15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인 ‘시그니처 캐슬’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아파트 건설 발표 이후 인근 매물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투자금 이상의 매매가가 재개발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흑석동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41평형 아파트의 조합원 예상 분양가는 현재 웃돈이 5억원에서 8억원 정도 붙어있다”며 “실거래가는 17억원 가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흑석9구역은 현재 재개발 사업의 아파트와 상가의 총 분양가액에서 총 사업 비용을 뺀 금액을 조합원들이 보유한 종전자산의 총 평가액을 나눈 금액인 비례율이 매우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비례율이 높을수록 조합원들이 받을 수 있는 이익이 더욱 커지는 것이 원리다. 흑석9구역 재개발 관계자에 의하면 29일 “현재 이 지역 재개발사업의 비례율은 118%”라며 “비례율 100%면 사업이 가능한 수준이고 110%를 넘기면 사업 수익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논란이 된 상가와 토지를 전부 보유한 실소유주라는 점에서 재개발이 되면 새 아파트를 비롯한 상가를 배정받을 수 있어서 시세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해당 구역에 토지와 건물을 모두 소유해야 사업 종료 시 아파트와 가게를 분양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흑석9구역에 위치한 상가 분양권 또한 조합원들 중에서도 아무나 받을 수 없다. 현재 흑석9구역에서 분양 받을 수 있는 상가는 약 50개로 밝혀졌다. 조합원의 말에 따르면 “상가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조합원은 전체 750명 중 160명으로 약 20%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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