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 “전혀 몰랐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위장전입 및 건강보험료 꼼수 납부 의혹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일정부분 인정하며 사과했다.
앞선 19일 손금주 무소속 의원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가 1998년 한 차례, 2006년 세 차례 등 총 네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건강보험료 꼼수 납부 의혹에 대해서도 “법 규정에 대한 위반은 아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미처 살뜰히 챙기지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세계해사대학에 근무하며 고액 연봉을 받았지만 직장인인 아들의 피부양자로 등재해 건강보험료를 지난 10년 동안 35만원만 납부해왔다.
다만 이날 문 후보자는 아들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선 부인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의 장남이 적은 분량의 자기소개서와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를 제출했음에도 한국선급에 합격했다며 채용특혜 가능성을 질타했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한국선급은 공인영어 성적표 미제출자와 유효기간 만료자 전원에게 1점을 부여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서류전형 점수는 81점인데, 80점을 받은 4명이 탈락했다. 즉, (유효기간이 만료된 성적표로) 1점을 받아 합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후보자가 장남의 채용 절차 기간과 수습을 마치고 정규직원이 될 때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며 “또한 문 후보자의 대학 동기자 친구가 면접 위원 아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전혀 알 수 없었다”라고 답하며 면접 위원이 자신의 대학 동기였다는 점에 대해서도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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