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합의, 홍준표 오세훈 구두 동의

8일 오후 경북 포항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대회에 참석한 당권 주자들이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박명재 의원, 정우택 의원, 주호영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 8일 오후 경북 포항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의정보고대회에 참석한 당권 주자들이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박명재 의원, 정우택 의원, 주호영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일부 당권주자들이 2·27 전당대회 경선 룰을 변경하고 개최 시기를 연기하지 않을 경우 전대 전면 ‘보이콧’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당권주자인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은 지난 7일 저녁 긴급회동을 갖고 전대 경선 룰 및 개최 시기 조정과 관련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대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8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구두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이같은 입장에 동참하지 않았다.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은 공동명의의 합의문을 통해 TV토론회 확대 실시, 전대 최소 2주 이상 연기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이번 전대를 통하여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의지와 당 쇄신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러나 전대 후보 경선룰에 대해 당사자인 후보들의 입장이 사전에 반영되지 않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대 예정일인 2월 27일에 즈음하여 2차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전대가 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들의 입장에 대한 별도의 의견수렴 없이 경선룰을 일방적으로 정하고 진행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에 우리 당대표 후보들은 합동연설회는 전당대회 당일 1회하고, TV토론회는 권역별로 실시하되 6회 이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당대표 후보 컷오프 이후 본선에서는 전국단위 방송으로 2회이상 TV토론회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대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전대 시기에 대해 개최장소 선정 등 일정 조정에 따른 진행상의 어려움은 있다고 하더라도 전대가 당원들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고, 우리 당이 의지와 정성을 모아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더 큰 명분과 당위 차원에서 최소한 2주 이상 연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 지도부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날짜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겹치면서 전대 흥행에 비상이 걸리자 전대 연기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당은 모든 후보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8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와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거쳐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도부 사이에서는 장소 섭외 문제, 선거 관리 등의 이유를 들어 연기에 부정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