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문제’를 중심으로 20대 남성들의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가 급감함에 따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안과 해결책을 찾고 직접소통에 나서겠다며 ‘국회에서 20대 남성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라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쟁점은 ‘여성 할당제’였으며 표창원 의원은 토론회에 참석한 20대 남성들을 상대로 적극적 해명에 나섰다.

표창원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20대 남성들을 주요 대상으로 해 ▲일자리·민생 ▲역차별 문제 ▲20대 남성과의 소통을 주제로 질의응답형식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표 의원은 평일 오전 9시 국회에서 토론회가 진행된 만큼 소통을 위해 sns라이브를 함께 병행했다.

표 의원은 토론회 시작에 앞서 “20대 남성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는 불만과 비판이 많다. 의미가 있고 필요하며 타당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듣고 오해가 있으면 해소하고 대안을 모색해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면 함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토론회가 ▲일자리·민생 ▲역차별 문제 ▲20대 남성과의 소통 등 3가지 주제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이날 주요 쟁점은 20대 남성들의 ‘여성할당제’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여성할당제’가 오히려 역차별을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예산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부가 취사선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표 의원은 ‘여성할당제’에 대한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 설명했다. 우선 여성가족부가 추진한 ‘여성할당제’와 관련해선 “여성가족부의 발표내용은 경제 산업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향하는 양성평등, 남성 편중현상 해소를 위한 제안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에 남성 중심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20대 남성들이 혜택을 받은 것은 없는 상황에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며“역사의 축적에서 문제를 바꿔가는 시기에 현재 20대 남성분들이 불이익이나 불균형을 받는 것은 곤욕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여성할당제의 경우를 경찰관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경찰관의 비율에 여성을 무조건적으로 할당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경찰 업무에 적합하다면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공정성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특정직업에 (여성 진출을) 못 박았던 것에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보장하지 못했던 과거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문호를 개방해줌으로써 건설현장에 여성화장실을 마련하는 등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과거 인종차별의 극복과정에 있어서도 이러한 것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20대 남성들에게서 이러한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은 중요하다”며 “건설적 비판과 토론을 통해 양성평등의 방향을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비판을 받고 있는 박영선 의원의 ‘여성 공천 50%’와 관련해선 “의무화가 아닌 권유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여성 공천 50%에 가까울수록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게 하는 그런 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