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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칼럼] 전대 앞둔 한국당, 차기 당대표는?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 경선 기탁금이 1억 원이라고 하는데 열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대표다 보니 차기 지도부 성격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정리했고 관련 규정도 정비했다고 한다. 권한이 큰 만큼 선출 절차도 복잡하다. 당원투표 70%와 여론조사 30%로 당심의 반영비율을 높였으며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선출되도록 했다. 

현재 당 대표 후보 구도는 ‘빅2’와 ‘기타 후보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출마 의사를 밝힌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강을 형성하고 있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김진태 등 당내 중진들은 ‘스타트업’ 중이다.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후보들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TV홍카콜라'로 보수 스피커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예사롭지 않은 발언들은 두 사람을 계속 전당대회 무대 위로 불러올리고 있다.

최근 나온 보수진영 차기 대선주자나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를 보면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 양상이다.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서치가 1월 5~6일 실시한 범보수 진영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는 황교안 후보가 16.5%로 1위, 2위는 15.9%의 유승민 후보, 당대표 경선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8.5%였다.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1월 12~14일 실시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황교안 후보는 21.1%로 1위를, 유승민 후보가 14.3%로 2위에 올랐다. 오세훈 후보는 9.0%로 3위에 랭크됐다.

에브리미디어가 1월 18일에 실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는 오세훈 후보가 15.5%로 1위, 황교안 12.7%, 홍준표 11.8% 순으로 나타났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세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혼전 양상을 보였다. (황 14.5%, 홍 15.7%, 오 16.1%)

황교안 후보는 50대 이상 연령층과 TK 지역이 기반이 돼주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40대 이상과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다. 태도 유보층은 33∼37% 정도였다.

일반 국민 대상의 조사 결과는 여야 지지층이 모두 섞여 있기 때문에 보수 성향 후보들의 지지도는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한국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보면 ‘황교안 독주’라고 정리할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서치 조사 결과에서 한국당 지지층은 황교안 37.1%, 홍준표 25.0%, 오세훈 11.5%로 나타났으며 태도 유보층은 11.9%다.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도 한국당 지지층은 황교안 51.5%, 홍준표 19.3%, 오세훈 17.2%며 태도 유보층은 5.8%로 상당히 줄어든다.

에브리미디어 조사 당선 가능성 문항에서 한국당 지지층은 황교안 15.4%, 홍준표 18.4%, 오세훈 13.8%였으며 잘 모름 층은 32.8%로 다른 조사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별히 정치활동을 하지 않은 황교안 후보의 ‘깜짝’ 등판에 대한 당 지지층의 선호는 첫째, 깔끔한 외모와 조심스런 몸가짐, 튀지 않는 언행이 주는 ‘모범생’ 이미지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경기고’ 이미지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젠틀함’에 부합하는 보수진영의 인물로 ‘황교안’ 후보가 눈에 띈 것 같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2인자의 이미지가 문재인 대통령과 오버랩되는 면도 있다.

둘째, 우리 국민들은 비정치인 출신의 정치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그랬고 정몽준 전 대표가 그랬다. 우리 국민들이 비정치인 출신의 성공한 인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정치인과는 다른‘차별화된 유능함’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황교안 후보 역시 이 부류에 속한다. 그는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경력 면에서 임명직의 길을 걸어왔지만, 그 역시도 ‘상당한 능력’으로 대중에게 인식될 수 있다. 서울 출신이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20%가 넘는 지지를 받는 것은‘능력 있는 정통 보수’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차기 대선주자 인물난에 허덕이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귀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잘 나가는 황교안 후보에게도 ‘변수’는 있다. 첫째. ‘공안검사 경력’이다. 법조 경력의 상당수를 공안통으로 활동했다는 이력은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는다. 특히 남북, 북미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상황에서 황 후보의 가치관은 변화하는 정세를 읽어내는데 어두울 수 있다. 구시대적 가치관으로는 보수의 구심점을 만드는 일이 힘에 부칠 수 있다.

둘째. 홍준표 전 대표다. 2018 지방선거 한국당 대참패의 책임자지만 SNS로 화려하게 복귀한 홍 전 대표가 걸어오는 싸움에 대해 어떤 기술로 대응할 것인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그것은 탄핵을 받은‘박근혜 정부의 책임자’로서 활동의 명분을 어떻게 내세울 지와도 연결된다.

홍 전 대표는‘뒷방에서 대통령 놀이 한 사람이 안방을 차지하려는 게 정의와 형평에 맞느냐’, ‘통진당 해산은 박근혜 정부의 정치업적인데 정부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해놓고 자신의 업적으로 포장하며 대여투쟁력을 과시하는 것은 의아하다’며 말의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앞으로 공격은 더 거세질 것이고 비난은 더 원색적이 될 것이다. ‘고고하고 댄디한’ 이미지의 황교안 후보는 이러한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까? 30여 일간 펼쳐질 당내 전쟁에서 보수 진영은 새로운 장수를 얻을 수 있을까?

 

<자료출처>

■ 조사기관 : 아시아투데이-알앤서치

- 조사기간 : 2019.1.5-6

- 조사방법 : 무선ARS전화조사 100%. 1,045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

- 응답율 7.2%

■ 조사기관 : 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

- 조사기간 : 2019.1.12-14

- 조사방법 : 유무선 RDD ARS전화조사 1,002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 응답율 2.7%

■ 조사기관 : 에브리미디어

- 조사기간 : 2019.1.18

- 조사방법 : 유무선 5:5 ARS전화조사 1,509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 응답율 2.3%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게시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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