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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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함에 따라 야권 내부에서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대선 후보시절 득표율과 비교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최근 차기 야권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조만간 당권 도전이 예상된다.

야권 내부에서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대선후보 가운데 2위를 기록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괴멸 수준의 당을 대표해 득표율 24%을 기록한 홍 전 대표의 득표율과 비교해 이를 넘어설 지가 관심사다.

홍 전 대표의 경우 ‘막말 논란’ 캐릭터로 굳어진 이미지는 대권 도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 당권 도전도 마찬가지다. 강도 높은 발언으로 표 확장성은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태극기 세력을 등에 업고 나선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역시 득표율이 20.9%대를 기록, 1위 박원순 서울시장과 커다란 격차를 보였다. 현재 황 전 총리는 야권 내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어 한국당 당권, 대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월 2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리얼미터의 조사(2018년 12월 24일(월), 26(수) ~ 28일(금) (4일간))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황 전 총리(13.5%)는 이낙연 국무총리(13.9%)의 뒤를 이으며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야권 진영에서는 22.5%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끝까지 반대했던 비율도 아이러니하게도 20% 내외 수준이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직전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2017년 2월28일과 3월2일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3월1주차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탄핵 찬성은 77%로 반대 18%를 압도했다.박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 20%대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탄핵이 현실화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율도 장기간 25%대 박스권에 정체돼 있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 하락이 곧 바로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정권의 실정(失政)에 기댄 반사이익만으론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황교안 전 총리와 한국당 지지율의 공통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반대 콘크리트 지지율 15~18%를 기본으로 현 정부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이 유입돼 현재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만을 가지고는 전투(당권)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더욱이 전쟁(대권)에서 더 힘들다. 황 전 총리는 이번 입당 기자회견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질문에 ‘특유의 화법’으로 피해갔다.

황 전 총리가 정치적 최종 목표가 당 대표로 생각하는 인사들은 없다. 최종 목표를 이루기위해선 ‘확장성’은 불가피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지지에만 의존해 정치를 할 경우 그 끝은 자명할 수밖에 없다.

당권 도전은 좋은 실험무대가 될 것이다. 당권 도전과정에서 황 전 총리가 과연 집토끼만을 안고 갈 것인지 산토끼까지 잡을려고 할 것인지에 따라 당권, 대권 희비가 교차될 것이다.

※ 상기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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