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임명 강행, 협치 포기하는 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제가 어제 초권력 비리가 의심된다고 했는데 청와대가 매우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아할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는 원내수석부대표 자진 사퇴를 수용했지만 손 의원에 대해선 아무 조치를 안 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셀프 면죄부를 주는 여당 결정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 국민 상식에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나 원내대표가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손혜원 의원의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지켜야 할 예의와 선이 있다”면서 “나 원내대표의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많지 않다. 여당의 입장을 보면 손 의원의 힘을 알 수 있다. 손 의원은 최소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간사직 사퇴조치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손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처음 손 의원 주변 인물들이 목포에서 매입한 건물 10채라고 했다”며 “하지만 오늘 언론 보도를 따르면 15채 이상이다. 토지 구입까지 합하면 20건 이상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투입예산도 500억이 아니라 1100억 원이다. 규모 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문화재 지정 논의에 발맞춰 건물 매입이 진행됐고 국정감사에서 여당간사 직위를 계획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다수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상임위 소집 요구 예정, 여당 뭉개지 말라”

그러면서 “일정구역 전체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유례없는 방식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평범한 초선의 영향력을 훨씬 초월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손 의원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고 무슨 경위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진상을 밝히는 게 먼저다”며 “관련 상임위의 소집을 요구할 예정이다.  여당이 이번에도 뭉개고 방어하고자 나선다면 또 다른 의혹을 확대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선캠프 특보로 활동한 조 후보자에 여당은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하기에 바쁘다”며 “선관위원 자리는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실현하는 자리가 아니다. 선거의 공정을 꽤하는 자리다”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원, 국정철학 공유 자리 아냐”

그러면서 “우리 당은 한 번도 중앙선관위 위원 자리에 당에서 활동한 후보를 낸 적도 없다.그런 분이 활동하게 한 일도 없다”며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협치를 포기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9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청문회보이콧을 선언해 청문회는 파행을 겪고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에 반발하며 제1야당 없는 청문회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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