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79곳 공모 246명 지원, 3.1대 1경쟁률...최경환 지역구 ‘11대 1’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에 총 246명이 지원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에 총 246명이 지원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79곳의 지역 당협위원장을 공개모집한 가운데 총 24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1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 상당수가 공모에 나서지 않아 ‘인물난’을 겪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20일까지 일반 공모지역 69곳과 공동 공모지역 10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에서 지원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시’로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경환 의원은 뇌물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조강특위는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통해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를 포함, 추가 공모일 정 및 지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조강특위는 “신청자 명단 및 지역별 경쟁률은 관례에 따라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당협위원장 공모는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더 나은 인물을 당협위원장에 배치하고자 한 것이다. 때문에 한국당은 21명의 현역의원을 당협위원장에서 박탈하고 공모 대상에서도 배제하며 ‘인적쇄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내년 2월 치러진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요 인사들은 당협위원장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당협위원장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기에 임이자, 전희경, 송희경, 김종석 의원 등 20대 국회에 입성한 비례대표 의원 상당수가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한국당의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는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비대위의 인적쇄신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에 의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당은 오늘 공무 마감 후 이번 달 내 추가 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