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이' 구의원 · '뚜벅이' 시의원이 '오뚝이' 구청장이 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8월 31일 <폴리뉴스> 발행인 김능구 대표와 은평구청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폴리뉴스
▲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8월 31일 <폴리뉴스> 발행인 김능구 대표와 은평구청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폴리뉴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 당했지만 주민들 청원으로 기사회생하여 민선 7기 구청장에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 김 구청장은 “수색역세권에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1919년 3.1 항일독립의 의미를 담고 있는 진관사 태극기 사진을 구청 책상 뒤편에 걸어둔다는 것은 매일 매일을 재정자립도 현재 23위에 있는 은평을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살기 좋은 구로 만들려는 결연한 의지 같은 것을 담고 있는 듯하다.

<폴리뉴스>와 <폴리피플>의 발행인 김능구 대표는 지난 8월 31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김미경 구청장을 만났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제 4, 5대 은평구 의원과 제 8, 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여성 최초 서울시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출신이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더불어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현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주민 8000명의 서명을 모아 경선 1,2차 압승 ‘오뚝이’ 구청장"

김 구청장은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했던 상황에서 지역주민이 청원을 내고 컷오프 상태를 재심으로 회복하고 경선에서 20%이상씩 압승을 한 것은 16년 시의원과 구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주민과 함께한 결과물”이라고 감회를 쏟아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8월 31일 <폴리뉴스> 발행인 김능구 대표와 은평구청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미경 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과 도시기반 시설 확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폴리뉴스
▲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8월 31일 <폴리뉴스> 발행인 김능구 대표와 은평구청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미경 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과 도시기반 시설 확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폴리뉴스

“수색역을 남북교류시대 물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

또한 “수색역을 남북교류 기지로 주창하면서 철도와 도로를 갖춘 은평이 물류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0여만평 수색역세권 개발을 위해 서울시 ‘서북권 사업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빈약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

그리고 “내년에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데 은평이 수용할 기반시설이 한 곳도 없어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최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장으로서 2030 서울생활권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광역자원순환센터 지하화 해 지상에 생활체육경기장 건설”

한편 “진관동에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지하화 한 지상 3천200평에는 국제규격의 축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한다면 부지확보 비용과 시설조성 예산을 줄이면서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빈약한 교통망을 확충하는 일환으로 신분당선과 GTX A노선을 도입하여 살기좋은 은평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며 밝혔다.

“ ‘국장책임행정제’ 연내 완성...구정 큰 그림 그려갈 터”

김 구청장은 “국장이 중심이 되어 사업을 총괄하고 사업성격에 따라 협업부서를 지정, 업무를 직접 챙기는 ‘국장 책임행정제’를 12월까지 마련하려 한다”면서 “국장이 구정에 책임을 지고 구청장은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관계에서 더 큰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은평정책연구소를 통해 주민이 진정으로 필요한 일 하겠다”

또한 “‘뚜벅이’ 유세 과정에서 수렴한 주민의 의견을 생활 속에서 구정으로 풀어내기 위해 ‘은평정책연구소’를 만들었다”며 “지역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현장에서 찾아 해결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은평구청>
▲ <사진제공=은평구청>

“구청장, 구의원, 시의원을 거친 여성이 정치에 입문하려면 우선 지역조직에서 일하라”

마지막으로 “여성이 정치에 입문하려면 우선 지역 조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말하고 “이는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훈련하면 좀 더 단단한 역할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다음은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 전문>

Q : 7기 민선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유독 구청장님은 힘든 경선을 치렀다면서요.

A : 16년 정치활동 중 저희 당이 이렇게 좋은 적이 없었어요.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했죠. 컷오프를 당하고 지역주민 8000여명이 청원 서명을 모아줘 재심을 통해 경선에 참여했고 1, 2차 경선 모두 2위 후보와 20%이상씩 차이로 승리했어요. 본선에 가기까지 20%이상씩 차이로 압승하고 끝에는 66.6%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됐죠.

Q : 구의원 재선, 시의원 재선 지내셨는데 왜 컷오프 됐는가 전 이게 궁금하더라고요. 어떻게 된 건가요.

A : 정치 지형이 아닌가 싶어요. 여러 가지 그런 과정 속에서 보이지 않는 뭐 갖가지 일들이 벌어진 것 같아요. 정치라는 것 자체가 생물이라서 미래의 여러 것들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은 데요. 제가 뭐 뚜렷하게 누구라고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 정치 지형 속에서 또 새겨들을 수 있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긴 해요. 저 스스로도 그동안은 일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구청장 정도 되어보니까 그야말로 정치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시의원 구의원 시절에는 일만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구청장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도 보고 뒤도 보고, 옆에도 보는 상황을 갖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을 느꼈어요.

Q : 민주당을 걱정하는 분들은 지난 지방선거를 워낙 압승했기 때문에 말이 안 나오지만 사실은 공천과정에서의 일들이 총선에서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들을 좀 하시는데요.

A : 지방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마련돼야 한다고 봐요. 지방분권 차원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요. 공천과정에서의 불합리한 일들 때문에 염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Q : 구의원·시의원 재선 정치 경력이 16년이라면 은평구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아실 것 같은데요

A :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은평구에 살았고요. 구의원과 시의원으로서 16년 동안 활동했어요. 구의원 시절엔 지역을 많이 다닌다고 해서 ‘발발이’, 시의원 시절에는 ‘뚜벅이’, 컷오프 되고 1,2차 경선과정을 지켜보고 주민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고 해서 붙여준 별명이 ‘오뚝이’입니다. 그것이 지역에서 계속 활동했고 45년간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은평에 필요한 것인지 많이 알 수 있었고요. 그것이 장점이자 구정을 이끄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 주민들 기대도 상당히 높을 것 같은 데 은평구청장으로서 은평에 대한 설계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비전을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A : 전임 구청장은 주민이 함께 하는 행정 등 소프트웨어적인 업무를 많이 하셨어요. 제가 서울시의회 의원시절 도시계획관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은평에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었어요. 은평은 호텔, 예식장 등 기반시설이 굉장히 적어요. 포럼할 수 있는 장소조차 없어서 포럼을 중단하는 아픔이 겪었어요. 또 은평에는 기반시설을 반드시 구축해내야 한다고 봅니다.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일을 하면서 ‘서울시 서북권 사업과’를 만들었어요. 수색역세권 개발 준비를 위해서죠. 이제는 서북권이 서울의 관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관광 관련일은 4년간 했기 때문에 경험을 살려 문화와 체육을 같이 녹아내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더불어 빈약한 교통망을 확충하는 일환으로 신분당선과 GTX A노선을 도입하여 살기좋은 은평을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Q : 수색을 남북교류 중심기지로 만들겠다고 주창하시면서 상당히 수색역세권 개발에 대해 의지와 청사진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아는 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된다는 것인지요?

A : 은평이 서울의 관문이라고 봐요. 그동안 남북문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서북권에 대한 투자가 어려웠다고 생각돼요. 이제 남북 교류가 시작되고 서북권에 대한 투자를 좀 합니다. 남북교류 시대에는 경의선 출발지가 ‘수색역’이잖아요. ‘통일로’도 있구요. ‘양천’이라고 ‘의주로 천리, 부산으로 천리’ 어쩌면 한반도의 중심이죠. 물류로는 철도와 도로가 중심에 있는 것이죠. 수색역은 통일시대 국제화물 운송거점·한반도 신경제 중심이 될 겁니다. 수색역세권 개발 공간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유라시아-시베리아 횡단철도 출발지이자 종착지’로 서울역을 언급하고 계신데요, 실제적인 것은 은평 수색역에서 본역할을 하고 서울역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내야 해요. 물류는 소비할 수 있는 곳에 와야 하는데 서울역은 이미 많이 채워졌고 물류는 수색역에서 풀어내야 해요. 남북교류시대 수색역이 출발지가 되고 한반도의 중심인 수색을 북으로 가는 전진기지로 활용하자는 겁니다. 서울역은 상징성을, 물류는 수색역인거죠. 빈 공간이 많은 수색을 물류기지로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수색은 3차로 개발됩니다. DMC부터 수색역 30여만평 공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하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삼표 본사가 증산동에 2019년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 아무튼 컨벤션센터, 예식장, 호텔 등 은평에 기반시설이 부족해서 상대적 박탈감이 심했겠습니다.

A : 내년에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립니다. 북한도 온다는 데 은평에만 기반시설이 없어 경기가 열리지 않습니다. 세금을 내고 있는데 구민들은 소외됐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남부끄럽고 구민에게 죄송한 일입니다. 기본적인 시설들은 꼭 갖추자. 그리고 구민이 대부분이 돈을 지역 밖에서 소비하고 있습니다. 은평에서 소비하게 유도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Q : 국민청원과 유사한 주민청원제를 시도하시는데.

A : 은평 주민이 실제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선거과정에서도 많은 의견을 들었고 ‘뚜벅이’ 유세 중에서도 그리고 선거 후에도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모아 생활 속에 필요한 것을 정책으로 만들어서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현장에서 찾아 해결하는 노력을 합니다. ‘은평정책연구소’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죠.

Q : 정책과 행정의 결합이네요. 그리고 지방자치가 20년 이상 지났잖아요. 시장과 구청장의 역할이 뭐냐 고민하면서 국장책임제를 준비하신다는데.

A : 네. 12월까지 국장 책임제를 완성해 구청장은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관계에서 더 큰 방향을 잡고 행정은 국장께서 하시라. 남은 임기동안 그 분들이 20~30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쏟아놓고 가시라. 구청장은 큰 일만 보고 행정업무는 협치를 통해 구정의 결과물을 만들어라. 끝까지 책임지는 전결권을 갖춘 시스템을 12월까지 마련하면 저는 은평에 도움이 되는 외부 일을 보려합니다. ‘국장 중심 책임행정제’는 사업 총괄부서 국장이 중심이 되어 사업성격에 따라 협업부서를 지정하고 직접 업무를 챙김으로써 부서 간 칸막이 행정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 우수한 사업성과와 함께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거라고 봐요.

Q : 청장님은 중앙정부와 네트워크가 남다릅니다. 16년 정치경력에 민주당 정부와는 함께 일한 동지관계가 아닙니까. 주민들에게 자랑 한번 하시죠

A : 문재인 대통령후보시절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로 활동할 때부터 인연이 있습니다. 현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당, 지역사회 모두와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구정발전에 힘쓰겠습니다.

Q: 구청장님은 시의원 시절에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까칠한 미경씨’로 불릴정도로 지역 현안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이제 한 구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은평구 공무원들과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요. 공무원과의 관계가 구정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그러나 저는 까칠하다지만 합리적입니다. 그런 표현을 한 것은 지역에 여러 현안 문제가 있는 데 잘 해결되지 않아 자주 요구하다 보니 시에서 그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먼저 저는 매일 직원들과 악수를 합니다. 주민들과 소통하던 방식대로 악수하며 눈을 맞추고 식사하셨냐 안부를 묻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었던 게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두번 째는 ‘워라벨’이라고 일과 삶에 균형을 맞추고자 합니다. 주말행사 개최를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는 가급적 토요일에 처리하고 일요일은 꼭 쉬자고 말합니다. 구청 직원 3분의 1이 지역 주민입니다. 본인들도 주말에 가족단위로 식사와 소비, 문화 활동도 해 지역사회에서 지역 경제를 살리자고 합니다. 가족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족 중심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게 한다는 구상입니다. 그 하나로 시설이 잘 갖춰진 어린이집 앞마당 개방을 협의해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평구 공무원들은 정말 열심히 합니다. 이번 수해지역민들과 현장에서 함께 하고 직접 뛰며 정말 열심히 합니다. 직원 스스로 주민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 일을 합니다. 너무 열심히 합니다. 은평이 세수 23위의 살기 어려운 곳이라지만 적십자 회비 징수 11년 동안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은평 구민은 따뜻합니다.

Q : 주민 여론조사를 하면 은평은 정말 깐깐한 사람들이다. 수준이 어디 못지않은 사람들이면서 시민 정신이 있는 곳이다.

A : 은평에는 시민단체가 많이 있고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합니다. 전임 구청장이 주민참여제 등 롤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플랫폼을 승계하고 강한 시민의식만큼 자부심도 많습니다.

Q :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가 1차적으로 제일 중요할 건데, 인간관계는 돈독하시겠지만 어쨌든 박 시장 콘셉트가 바뀌었잖아요. 은평의 기반시설 확충과 긍정적으로 만났다 생각됩니다만 시장님과는 이야기를 나눠보셨습니까?

A : 시장님이 조금 있다가 오시기로 하셨어요. 시장님의 콘셉트 토대 위에 수색역세권 개발 계획을 같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장님이 전향적인 마인드로 검토해 주실 것으로 봅니다.

Q : 현재 청장님이 파악한 은평의 현안과 대책을 들어 보겠습니다.

A : 현안 문제 중에 ‘광역자원순환센터 지하화’ 입니다. 당시는 반지화해 해서 그것이 문제되어 지하화를 요청했고 선거과정에서 지하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것을 풀려는 데 고양시 주민과 갈등이 좀 있습니다. 고양시 관계자와 은평뉴타운 일부 주민과 갈등이 있지만 광역자원순환센터 지하화는 해야 될 수밖에 없고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완전지하화를 통해 확보되는 지상 약 3200평에 축구장, 배드민턴 등 부족한 체육시설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교통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신분당선이 빨리 들어올 수 있게 하고, GTX A노선이 설치돼야 합니다.

Q : 서북권 3구인 마포 서대문을 묶어 함께 풀어가야 할 일이 많겠네요.

A : 그렇죠. 시너지 효과가 나야 되잖아요.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지역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서울 서북권 3구가 협치의 모델로서 서대문은 음식물, 마포는 소각, 은평은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대문 마포 은평이 MOU를 맺어서 시너지를 키우고 소통하며 현안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대도시 기초 지자체 최초의 관-관 협치모델이 될 듯합니다.

Q : 청장도 여성 정치인이신데 우리나라의 여성정치인 지수가 아직까지도 선진국에 비해 약한 이유가 뭘까요.

A : 저는 그렇게 생각돼요. 우리가 예부터 여성 남성을 구분하는 유교 문화가 아직 강하게 남아 있고 또 7급이하 여성공무원이 50%가 넘는데도 아직까지도 일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남성위주예요. 제가 맡은 서울시 도시관리위원장도 실상 남성 위주였어요. 제가 하고나서 여성도 할 수 있다. 일에 한계를 깼죠. 최초로 여성의장, 인사팀장도 여성에게 맡겨 기회를 줘 생각의 차이를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중요 부서에 보직 기회를 주고 가서 일을 할 수 있게 잘하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Q : 여성정치후배들에게 중앙 선거에 바로 나가기보다는 지역에서 일을 해라 그런 말씀은 처음 들었어요.

A : 여성이 정치입문 하려면 우선 지역조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라. 무조건적으로 중앙정치에 가기보단 훈련이 되어져야 해요. 지역별 활동을 할 수 있고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훈련하면 좀 더 단단한 역할까지 할 수 있어요. 지역 현안을 경험하면 좀 더 단단한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 해요,

Q : 은평에 직전 김우영 청장도 잘 하셨지만 상당히 새로운 변화가 지금 요구되고 있고 그 변화를 실현하는 청장님이 되시겠네요.

A : 아무래도 지난 구청장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했고 저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Q : 더 어려운 일이신데 예산을 가져와야 하잖아요

A : 물론 그렇죠. 예산을 가져와야하고 어려운 과정인데요. 제가 서울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하면서 예산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 가지를 배운 좋은 기회였습니다. 시의원과 구의원을 하면서도 주차장, 도서관 등을 만드는 어려운 하드웨어적인 것들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것이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이 잘 되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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