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똑똑한 이명박, 쇠고기로 대운하-의료민영화 이슈 묻었다”

통합민주당과 수십만의 누리꾼들이 힘을 모아 정부의 쇠고기 수입 협상 전면무효화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달 30일 미디어다음에 올라온 ‘통합민주당에 촉구합니다.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촉구’ 청원에 서명한 누리꾼은 4일 낮 1시 현재, 22만 6천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최초 청원을 제안한 ‘coolee’라는 아이디는 청원을 제안한 이유와 관련 “속속 올라오는 특별법관련 기사에 손학규 대표가 특별법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통합민주당은 말로만 그치지 말고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오는 7일로 예정된 농해수위 차원의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청문회에 매달려 아까운 시간만 보내며 특별법 제정의 기회마저 놓치고 있다”며 “국회에서 안 된다면 거리로라도 나서 해결하라”고 특별법 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 통합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정치논리에 빠지지 말고 쇠고기협상 무효화하고 이후 확실한 보완대책의 법적 근거 마련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며 “이후 이 특별법의 효력을 무력화하는 어떠한 국제협상, 조약도 거부할 것을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17대 국회 임기가 며칠 남지 않았음을 감안, “특별법 제정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도 하지만 게으른 국회의원의 눈으로 보면 그렇다”며 “지금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다. 된다는 생각으로 보면 산도 옮길 수 있다”고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해 “우리 국민 건강을 우리가 지키는 특별입법을 제정하는 준비를 해야한다”며 쇠고기 특별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손 대표의 이 같은 언급에 앞서 같은 당 유선호 의원도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1일 국회 법제실에 (가칭)‘광우병 쇠고기수입에 관한 특별법’을 의뢰하고 법제정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수입 전면개방 협상은 광우병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노출될 우려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검역주권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쇠고기 수입대상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즉시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누리꾼, “대운하가 이슈로 급부상 했을 때 타이밍 제대로 맞춰 미친소 끌어들였다”

청원에 서명한 누리꾼 손정욱 씨는 댓글을 통해 “국제관례상 어렵겠지만 불특정한 국민이 안타깝게 죽어가서야 되겠냐”며 현실적 어려움에도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이디 ‘유리보석’은 “의료민영화도 큰 문제 인거 아시고 계시죠. 쇠고기 때문에 묻히고 있습니다”라며 쇠고기 문제와 더불어 의료민영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을 자극했다.

‘대구동아리’라는 아이디는 “6월부터 물도 민영화랍니다. 6월 정부안 입고 광우병에 가려 이슈가 되고 있지 않 네요. 물값 폭등으로 이어지지 않을지...”라면서 쇠고기에 더해 또 다른 우려를 제기했다.

아이디 ‘이젠잊지않아’도 “쇠고기로 눈을 돌리고 대운하를 척척 실행시키는 똑똑한 이명박씨”라면서 쇠고기 협상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꼬맹이u’ 또한, “대운하, 미친소수입, 독도...... 한국 이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대로 사라지는 건가요. 다른 나라들도 독도는 일본 꺼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우리나라라도 지켜야하는 거 아닌가요?”라면서 “어찌된 판에 대통령이 독도를 포기하냐”고 쇠고기 문제와 더불어 독도 문제 또한 매섭게 질책했다.

‘ㅡㅡㅋ’ 모양의 이모티콘 아이디를 사용한 누리꾼은 “이명박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라며 “대운하가 이슈로 급부상 했을 때 타이밍 제대로 맞춰 미친소를 끌여 들여 모두의 관심이 미친소로 향하게 한 뒤 밑으로는 대운하를 차근차근 준비한다. 모든 준비가 끝마쳐질 때쯤 거의 준비 완료된 대운하를 다시 한 번 터뜨려 미친소로 쏠려있던 국민들의 관심은 다시 대운하로 이동 시킨 후 그렇게 어영구영 미친소는 각 지역 대형마트에 국산으로 둔갑하여 팔리고 있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을 때 의료보험민영화는 쥐도 새도 모르게 시행되고 있다....,,,,..정말 아주 절묘한 시나리오이군요.... 오직 탄핵만이 국민의 살길입니다 .. !퍼왔습니다 계속 퍼가주세요”라고 일각이 주장하는 시나리오를 퍼뜨렸다.

또 다른 의견으로 ‘나라사랑’은 “아무래도 미국산 쇠고기 파는 회사도 불매운동에 들어가야될 것 같습니다. 미국쇠고기 맘껏 팔고 싶은 회사는 미국으로 Go Go Go..?”라고 쇠고기 수입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 확산 조짐을 가늠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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