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소 수입반대” “이명박을 탄핵하라”

이명박 정부가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타결한 것에 대한 성난 민심이 청계광장에 4만여 명이나 모여 탄핵을 외쳤다.

2일 서울 청계광장에 4만여 명이나 모여 “미친 소 수입반대” “이명박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안티 이명박’ 카페, ‘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카페 등이 중심이 된 이번 집회에는 오후 7시반 경 4만여 명이 시민이 몰려 있다. 촛불집회가 오후 10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성난 민심들은 “이명박은 미친 소” “미친 소는 너(이명박)나 먹어” “때려잡자 이명박” “이명박은 쪽바리” “이명박은 매국노”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한 ‘광야에서’ ‘거위의 꿈’ 등을 부르며 이날 집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반성해라 조중동”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청계 소라광장에 모여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어둠이 드리우기를 기다렸다. 그 사람들 속에는 엄마손을 꼭 붙잡고 나온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오후 7시가 조금 넘자 청계 소라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동 사유는 서울시청에서 화재의 이유로 청계 소라광장에서의 집회를 불허했기 때문.

이에 사람들은 공터로 몰려들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터라 청계 소라광장에 3만 이상이 모였다.

사람들은 청계광장을 꽉 매웠고 시청거리까지 꽉 매웠다. 이날 정치인으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경찰 집계에 따르면 이날 모인 인원수는 8천 명 정도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개나 고양이도 안 먹이는 것을 우리 아이에게

같은 날 친구 두명과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화외고 김상희(17살) 양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광우병 소 전면 개방을 말해서 우리가 문화재에 참여했다"며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지금 이 세대에서 저질러진 잘못을 저희가 아니라 우리 다음세대 피해 보는 것이다. 잘못된 일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투표를 제대로 해서 다시 민주적인 절차 통해서 협상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우매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점 있고 국가는 행동으로 우리 목소리 들어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가족들과 촛불집회에 온 김진모(40살)씨는 "(미국산 쇠고기가) 굉장히 작은 양으로도 인체 해 를 준다고 하는데 저랑 저희 집사람을 그렇다고 치더라도 같이 온 큰 아이와 작은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섭취 가능하다"라며 "그런 위험성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너무 쉽게 마음대로 결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여기 나올 생각 없었지만 국민들이 생각과 소리가 이렇다는 거 알려주고 싶었다"라면서 "오늘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그때 우리가 이렇게 모였단다 이야기 해주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재협상은 없다는 정부에 대해 "만일 시민들 소리 모여지고 살아있는 사람 집단이라면 국회가 재협상이 아니라 파기 해줘야한다"며 "시민들의 소리가 국회에 가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만삭의 배로 안산에서 촛불 시위에 온 백미혜(30살)씨는 "전단지를 보면 미국의 개와 고양이도 먹지 않은 음식 우리가 먹어야 된다"고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태어날 아이는 선택권이 없다. 그것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시위 현장에서 국민들과 함게 촛불집회에 참여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젊은 청년 학생들이 국민 건강과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나서는 것이 반갑고 기쁘지만 국민의 대표로써 자책스러운 생각 앞선다."며 "국회에서 잘못된 행정부의 협상에 대해 바로 잡아줬어야 했는데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부도 입법부도 자기 역할 못하니까 국민들이 직접 나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위대 한 가운데서 촛불을 들고 있던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은 "국민이 일어서고 잇다. 국회가 잘못하고 대통령이 잘못하니까 국민이 바로들어났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민심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빨리할 수록 신상에 이로울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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