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작 기다리는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채호 기자]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브라질에 대패하며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꺾는 '알라이얀의 기적'으로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일궈낸 태극전사들은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이나 내주고 3점 차로 져 다소 안타깝게 도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표팀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목표가 이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벤투호가 공격 축구를 펼치며 당당하게 세계 강호들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6강 진출의 성과까지 냈기 때문이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표팀은 2-3으로 졌지만, 먼저 2골을 내주고도 조규성(전북)의 멀티골로 한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결과적으로 가나전의 2골이 16강 진출에 결정적이었다.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는 전반 5분 만에 첫 실점 하고서 22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상대를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린 끝에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골로 16강행을 결정짓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2018년 8월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공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자신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부터 자신의 축구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줬고, 이러한 전술적 틀을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약팀을 상대로 치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도, 본선 직전 강팀을 스파링 파트너 삼아 치른 평가전에서도 '벤투표 축구'는 변함없이 이어졌다. 대표팀의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위기는 계속 찾아왔다. 19년 만의 우승 기회로 여겨진 2019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8강에서 탈락했을 때 잠깐 벤투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2019년 10~11월 북한과 레바논을 상대로 치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잇따라 0-0 무승부에 그쳤을 때도 벤투호는 악평을 들어야 했다. 지난해 3월 한일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것은 벤투 감독에게 치명타나 마찬가지였다. 약팀을 상대로도 가끔 흔들리곤 하는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가 과연 세계적인 강호들과 겨뤄야 하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통할지 많은 팬과 축구인들이 의심했다. 전문가는 물론 팬들도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을 대부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안 주는 점도 도마에 자주 올랐다. 하지만 일관된 전술 속에서 '벤투표 축구'는 완성도를 높여갔다. 과감한 패스가 강점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하는 정우영(알사드)의 중원 조합이 잘 자리 잡으면서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받던 공격 전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지난 4년 동안 '고집쟁이' 벤투 감독과 함께하면서 한국 축구는 많은 것을 배웠다. 벤투 감독의 지도 아래 태극전사들은 월드컵에서도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진영이 아닌 중원에서 상대와 당당하게 맞부딪쳐도 두려울 게 없다는 것을, 우리도 강팀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또 실제로 경험했다. 축구협회와 팬들은 더 큰 것을 배웠다. 우리도 한 감독에게 4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인내의 과실이 달다는 점도 깨달았다.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의 동행은 카타르 월드컵으로 종료됐다. 축구협회는 곧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줄 최적의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밴드(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블로그(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박채호 기자 lnh@poli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줄서는 식당2' 극악 웨이팅 서울 베이커리 TOP3, 용산 크루아상 전문 빵집-안국동 소금빵-재동 요거트 빵집 [총선D-4 부울경 판세] 총 40석 중 국민의힘 27석, 민주당 11석, 진보당 2석 전망...접전 11곳 [4.10총선 여론조사] 경기 용인정, 돌아온 '3선도전' 민주 이언주(50.7%) 우세 속 첫 선거나선 국힘 강철호(40.6%) 추격 '눈물의 여왕' 인물관계도, 김수현과 김지원은 사랑할 운명이었다...몇부작? '생방송투데이' 암소수육 왕갈비탕, 한우암소가 들어간 푸짐한 갈비탕! 첫방 '최강야구 시즌3' 스토브리그, 새 멤버 및 방출 멤버 공개...트라이아웃 지원자 송은범-니퍼트 등장 '눈물의 여왕' 인물관계도 김지원, 김수현도 못 알아봤다...몇부작? 재방송 언제? '줄서는 식당2' 극악 웨이팅 서울 베이커리 TOP3, 용산 크루아상 전문 빵집-안국동 소금빵-재동 요거트 빵집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檢, 부산시청 압수수색…북항재개발 인허가 특혜 정황 "한국 사창굴" 美배우 막말에..서경덕 일침 "인품없어" 옥주현, 2005년 뮤지컬 데뷔→‘믿보배’가 되기까지의 성장통 고백 장윤정, 5월 디너쇼 ‘전석 매진’...‘TTMA 2024’ 2관왕이 입증한 ‘트롯 여제’ 파워 아일릿,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1위...2위 세븐틴 3위 투어스 ‘놀면 뭐하니?’ 흑화한 이제훈, 유재석∙이동휘 뒤통수...‘민둥산 형님’ 김광규과 정선 오일장 투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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