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권주자 성에 안 차' 발언, ‘셀프디스’가 ‘내부총질’보다 나쁘다” 발끈
“전당대회에 관심…국힘 지지층서 1위” 羅, 출마 가능성 시사
“이번 당대표, 어려운 자리…희생의 각오 있어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인기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실천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인기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실천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당대표 차출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을) 더 귀하게 쓰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 입장에서나 대통령 입장에서 한 장관의 차출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을까"라면서 "더 귀하게 쓰시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대표가 과연 정말 다음 미래 행보에 좋은 자리인가,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어려운 자리다. 희생의 각오가 있지 않고는 어려운 자리"라고 부연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한 뒤, 지난 3일 현재 거론되는 당권 주자들을 거론하며 “성에 차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의중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다.

나 부위원장은 최근 주 원내대표가 자신도 포함한 발언에 대해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는 식으로 늘 매도하는 건 우리 당의 고질병이다. 공천 줄 사람 없어서 도로 주면 디스 때문에 경쟁력이 없어진다”며 "이런 식으로 '셀프 디스(자기비판)' 하는 것은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쁘다"면서 발끈했다.

그러면서 나 부위원장은 자신의 당권 도전 의사를 비쳤다. 그는 “제가 의사를 표현한 것도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1등이고 2위 후보보다는 적어도 더블 가까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하게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아직 부위원장을 맡은 지 50일 됐고, 기후환경대사로도 일할 것이 많아서 일을 좀 더 해보고 싶다”면서도 “이런 걸 힘 있게 할 수 있는 시작이 당이 잘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한동훈 차출설’에 대해 "본인의 여러 가지 미래보다는 대통령의 뜻을 중시하고 그것을 잘 조율해 가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또 그런데 사실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녹록하지 않다. 이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굉장히 어려운 자리"라며 "한 장관에게는 대통령이 그런 자리를, 좀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 워낙 예뻐하시니까"라고 했다.

차기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룰을 바꿨을 때는 괜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룰 변경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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