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국내 22번째로 전국 18개 탈춤 등재
경북지역, '하회별신굿탈놀이', '예천청단놀음' 등재목록에 포함

하회별신굿탈놀이 <사진 제공=경상북도>
▲ 하회별신굿탈놀이 <사진 제공=경상북도>

경상북도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지난달 30일 오전(모로코 현지시간)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모로코(수도 라바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한국의 탈춤’을 등재키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11월초 무형유산위원회 산하의 평가기구로부터 '등재권고'를 받음으로써 등재가 유력시 됐는데 이번에 최종 결정됨으로써 우리나라는 22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등재가 결정된 ‘한국의 탈춤’은 13개의 국가무형문화재와 5개의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된 총 18개*의 탈춤 종목이다.

【국가지정】13개 :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시도지정】5개 : 속초사자놀이, 퇴계원산대놀이, 진주오광대, 김해오광대, 예천청단놀음

한국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북도>
▲ 한국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북도>

사회의 여러 부조리와 모순을 춤, 노래, 말, 동작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유쾌하게 풍자하면서도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크게는 하나가 됨을 지향하는 상호존중의 공동체 유산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한국의 탈춤에는 도내에서 전승·보존돼 온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예천청단놀음'이 포함돼 있어 경북도로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12세기 중엽부터 주민들이 행해왔던 탈놀이다.

놀이에 사용되는 탈은 주지탈 등을 포함해 모두 10종에 11개이며 각시의 무동마당·주지마당·백정마당·할미마당·파계승마당·양반과 선비마당·혼례마당·신방마당의 8개의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경상북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인 '예천청단놀음'은 예천지역에서 전승돼 온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무언극(無言劇)으로서 독특한 형태의 주지판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키로 만든 탈을 사용하며 광대북 놀음·양반놀음·주지놀음·지연광대놀음·중놀음·무동놀음 등 6마당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이번에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전승․보존해온 안동의 하회마을은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유산 분야의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역사적 마을이 됐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쾌거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통문화를 소중히 지켜온 지역 주민들과 등재를 위해 애쓴 관계자 여러분 노력의 결실”이라며, “경북은 명실공히 세계유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 국내 세계유산 최다 보유 지역이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세계유산 보존․관리의 생태계를 혁신하고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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