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산엑스포-유엔 비상임이사국 선거 지지요청”, 케냐 “농산물 한국 수출 확대” 요청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와 방산분야’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고 루토 대통령은 ‘원자력’ 도입에 관심을 표명하며 협의를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루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케냐 에너지와 방산 분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하고 “우리나라가 개발한 새로운 벼 품종 지원을 통해 케냐의 식량안보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정상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루토 대통령이 케냐 대통령으로서는 고(故) 모이 대통령 이후 32년 만에, 그것도 취임 2개월 만에 아시아의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협력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93%에 이르는 케냐는 또 다른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의 도입에 관심이 크다면서 이와 관련해 한국과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했고 “나이로비 시(케냐 수도)에 한국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버스 환승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케냐의 의료 및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의 관심과 협력”과 케냐산 농산물의 한국 수출 확대를 희망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동아프리카 경제의 관문인 케냐 발전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면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4-25년) 선거에서 우리나라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국은 ‘2022-2026년 대외협력기금(EDCF) 10억불 차관 기본 약정’을 체결했다. 정부는 기본 약정 이행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 현대화 분야 등에서 기여 외교를 확충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케냐 진출 지원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케냐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동아프리카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 국가”라며 “케냐는 동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관문이자 물류 중심지로 많은 우리 주요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아프리카 핵심 협력국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이러한 교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루토 대통령은 “양국은 역사적인 유대 관계를 가져왔고, 이는 다자주의를 비롯한 공통의 가치와 원칙에 기반을 하고 있다”며 “케냐가 1964년 독립한 이래 이런 관계는 계속해서 발전해 왔고, 이러한 관계는 양국이 상주 대사관을 아무런 차질 없이 계속해서 유지해 오고 있다”고 양국관계를 설명했다.

정상회담에는 케냐 측에서 은주구나 은둥우 재무경제기획부 장관, 모세스 쿠리아 무역투자산업부 장관, 플랭클린 린투리 농업부 장관, 킵춤마 무르코멘 도로교통부 장관, 엘리우드 오왈로 ICTㆍ디지털경제부 장관, 므웬데 므윈지 주한케냐 대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이재명 부대변인, 주케냐 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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