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는 오초아 골키퍼(왼쪽)와 레반도프스키
▲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는 오초아 골키퍼(왼쪽)와 레반도프스키

[폴리뉴스 박채호 기자]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는 무승부였으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후반 13분 폴란드가 페널티킥을 얻어 한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으나,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의 슛을 오초아 골키퍼가 막아냈다. 경기는 결국 0-0으로 비겼지만 멕시코는 마치 이긴 것 같은 분위기로 막을 내렸다.

반대로 레반도프스키는 못내 찜찜한 기분을 털어내지 못하고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도 오초아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FIFA는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상대 페널티킥을 막은 건,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경기 이후 처음"이라며 "당시 멕시코 골키퍼 오스카르 본필리오, 아르헨티나 키커는 페르난두 파테르노스테르였다"고 전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레반도프스키는 자타가 공인하는 '득점 기계'다. 2021-2022시즌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경기 35골을 포함해 총 50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해서도 리그 경기 13골 등 총 18골을 몰아치고 있다.

A매치 경기와 득점 모두 폴란드 선수로는 가장 많은 레반도프스키지만 유독 월드컵 본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세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폴란드의 조별리그(1승 2패) 탈락을 막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오초아는 세계적인 골키퍼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 무대에 선 오초아는 2006년과 2010년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한 후보였으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데뷔전에서 조별리그 브라질전,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이번이 사실상 세 번째 월드컵인 오초아는 한국과 인연도 깊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가 2-1로 한국을 눌렀을 때 골문을 지켰고, 지난해 도쿄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와 한국과 8강전에서 멕시코의 수문장으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 첫 골에 도전한다. 오초아는 27일 아르헨티나를 맞아 또 철벽 방어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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