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탑승 배제는 가짜뉴스로 동맹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악의적 행태때문"
“언론자유 중요하지만 책임도 중요, 사법부가 조작판결하면 독립기관이라고 문제 삼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MBC 기자들을 동남아 순방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데 대해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헌법적 가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에서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가 선택적 언론관이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 “자유롭게 비판하길 바라고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늘 받는다”면서도 “다만 MBC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때문)‘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순방 중 한 행사장에서 “이xx들이 승인 안해 주면 바이든(날리면=대통령실 주장) 쪽 팔려서 어떡하나?”고 한 발언을 MBC가 자막을 달아 보도한 것으로 두고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이러한 자막을 단 것을 ‘악의적 행태’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헌법수호 행위’라고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언론도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받드는 4개의 기둥이다. 만약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하면 국민이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거기에 문제 삼으면 안 될 것’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도 민주주의를 받드는 기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국민 안전 보장과 관련했을 때 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MBC기자가 “취재의 어떤 부분이 악의적이라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윤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옮겼다. 도어스테핑 현장에 있던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질문하는 MBC기자에게 “들어가시는 분한테 그러면 (예의가)아니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MBC기자도 반발하면서 설전이 벌어지지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는 동남아 순방외교 성과에 대해 “아세안 정상회의서는 우리가 준비해온 인도태평양 전략 기조를 발표했고. 인태 전략의 아세안 10개국 맞춤형으로 정리한 한-아세안 연대구상 발표, 한미일 회담 있었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회담도 제가 생각하기엔 무난하게 잘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또 전날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에 대해 “인프라. 방산, 원전, 수소 등 다양 분야에서 20개가 넘는 MOU가 채결 됐다”며 “K콘텐츠 관심이 많아 포괄적 종합적 상호 협력과 사우디 투자 발표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날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이날 예정된 스페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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