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87 [대한항공 사진제공]
▲ 대한항공 보잉787 [대한항공 사진제공]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미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추가 심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미국 경쟁당국의 합병 심사가 길어져 합병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미 법무부가 요구한 자료 제출을 마치고 임원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자료 제출 후 75일이 지나면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결과가 나와 15일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 법무부의 입장으로 기한을 넘기게 됐다.

미국의 추가 심사 결정 따라 아직 본심사에 돌입하지 않은 EU(유럽연합)와 일본 등 여타 국가들의 심사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합병이 성사되면 영국 고객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위험이 있다며 합병 승인을 유예했다. 영국 측은 대한항공에 21일까지 추가 자료 제출을 통보했으며, 추가 자료를 토대로 오는 28일 합병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모든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아야 최종 성사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총 14개국 중 9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남은 곳은 영국·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5개국이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에서 요구하는 자료 및 조사에 성실히 임해 왔다"며 "향후 심사 과정에도 적극 협조하여 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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