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총리와 협력해야 될 파트너로 생각 공유했다, 과거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기자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기자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요골자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 통과에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오히려 “피해호소인이라고 하는 시각에서 완전히 탈피하자”는 말로 야당에 대결적인 자세를 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에서 여가부 폐지에 야당 협조가 필요한데 통과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회 상황에 대해서 제가 예측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닌데 여가부 폐지라는 건 여성 그 다음에 가족 또 아동 또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를 더 강화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소위 말해서 어떤 권력 남용에 의한 이런 그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도 피해호소인이라고 하는 그런 시각에서 완전히 탈피하자”며 “그리고 여성에 대한 보호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0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비위 사건과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피해호소인’이라고 말했던 부분을 끄집어낸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에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함에도 과거 문제를 지적해 국민여론으로 야당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읽혀진다. 그러나 이러한 윤 대통령의 대결적인 자세는 오히려 야당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또한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야당을 지칭행했다는 ‘이XX’ 발언에 대한 사과 내지는 유감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또 기자가 “여당 내분에 마음고생 하셨을 것 같은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법적)정당성 얻었는데 소감이 어떤지, 대선 활동 같이한 이준석 대표가 추가 징계 받은데 대해서도 소감 한 말씀”을 묻는 질문에 “제가 당무 사항에 대해선 답변한 적이 없잖은가”라고 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어제 오후엔 기시다 총리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해서 좀 통화를 나눴다”며 “하여튼 이 북한의 핵 도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안보 협력 체제를 구축해서 아주 굳건하게 대응해나가기로 하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기시다 총리가 (일본)의회에서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 함께 협력해야 될 파트너라고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같은 내용의 생각을 서로 공유를 하고 한일관계가 빠른 시일 내 과거와 같이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서 기업과 국민들의 교류가 원활해지면 양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얘기했다.

또 이날 예정된 비상경제민생대책회와 관련해 “관계장관들과 여러 가지 다양한 리스크 점검을 하기로 했다”며 “얼마 전에 거시상황점검회의 했고 기업 재무기획 담당하는 분들 모시고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고 오늘은 관계부처들이 경제 불안전성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대책 수립해서 대응해나가는지 조목조목 점검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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