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취소-한미/한일회담 논란 영향, 尹대통령 부정평가 61%, 국힘 지지율4%p↓ 민주3%p↑

[출처=한국갤럽]
▲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은 9월 4주차(20~22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시 20%대로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8%가 긍정 평가했고 61%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 지난주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증가했다.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20%대에 머물다 추석 직후인 지난주 조사에서 33%까지 올라 반등 흐름을 보인 윤 대통령 지지율은 1주 만에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조문 취소 논란과, 미국에서의 굴욕적 한일 약식회담,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를 향한 막말 논란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18~20대(긍정 22% 대 부정 63%), 30대(14% 대 75%), 40대(15% 대 80%), 50대(30% 대 65%)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60대(44% 대 45%)에서는 긍정 부정이 경합, 70대 이상(48% 대 30%)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비해 높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70대 이상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4%포인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긍정 27% 대 부정 62%), 경기/인천(27% 대 64%), 충청권(33% 대 54%), 호남권(10% 대 75%), 부산/울산/경남(43% 대 58%), 대구/경북(41% 대 52%) 등 모든 권역에서 윤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가 높았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서울(7%포인트)에서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컸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1%,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9%다. 성향별 직무 지지율은 보수층 53%, 중도층 20%, 진보층 11%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 6%포인트, 보수층에서 4%포인트, 중도층 7%포인트가 하락해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이상 6%), '전 정권 극복',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공정/정의/원칙', '주관/소신',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2%),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인사(人事)',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외교'(7%), '대통령 집무실 이전/영빈관'(6%), '소통 미흡'(5%), '독단적/일방적'(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정하지 않음'(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주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은 지지율에 악재가 됐다. 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직후 조사에서 지지율은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과 다른 양상이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해 외국 방문은 대체로 즉각적인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2014년 9월 유엔총회 참석(+기조연설)도 긍정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9월 유엔총회 참석(+기조연설)은 직전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시너지를 내며 직무 평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34%, 민주당 34%, 무당층 27%, 정의당 5%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5%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3%포인트 오르면서 지난주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으나 이번 주에는 동률이 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50%대, 40·5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대다. 20대의 42%는 무당층이다. 이번 주 무당층 크기는 연중 최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22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