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정의당, 당원총투표 부결 후 재창당·정기국회 총력 “정체성 찾을 것”

2022.09.06 15:35:06

11차 정기당대회서 재창당 결의 채택안 상정
정기국회에 '민생 3대 중점과제' 및 '4대 개혁과제 매진' 약속
장혜영 “차기 지도부, 사회 변화 맞춰 정의당 변화시킬 수 있는 솔직한 사람”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총투표가 부결된 데에 의원들은 기뻐할 겨를없이 분골쇄신을 약속하며 재창당을 위한 오는 17일 예정된 11차 정기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를 두고 당원총투표가 지난 4일 오후 찬성 40.75%, 반대 59.25%로, 찬성 과반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전체 선거권자 17,957명 중 7,560명이 ARS와 온라인을 통해 투표한 결과다. 투표율은 42.10%로 집계됐다.

당원총투표 광역별 개표결과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 중심으로 반대 득표율이 높았으며, 특히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에서도 비례대표 의원직 총사퇴에 찬성하기보다 반대하며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를 지지했다.

정의당 당규 제19호 제19조에 따라 찬성 득표가 과반에 미치지 못해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안은 부결로 결론났다.

정의당 비례대표단 "재창당 위해 주어진 책임 다할 것"...민생 3대·4대 개혁 약속

이에 지난 5일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의당 비례대표단은 “정의당 비례대표단은 당원 총투표 과정과 결과를 의원단의 부족함에 대한 매우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대의에 헌신해온 수많은 당원들과 정의당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하며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지지를 해주신 분들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이어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성찰을 통해 더 나아가겠다. 더 책임있게 당원과 시민 앞에 서겠다”며 “의원단은 당을 더 단단하게 통합하고 더 나은 혁신과 재창당으로 나아가는 데에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비례대표단은 “당장 이번 정기국회부터 불안정노동자,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무주택자와 세입자,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지키기 위한 민생 3대 중점과제 및 4대 개혁과제에 매진하며 시민의 삶과 정의당의 본령을 더욱 든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원과 시민이 의원단에 대한 신뢰와 당에 대한 기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9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이 지난 두 번의 뼈 아픈 패배 후 쇄신 차원으로 내놓은 비대위 6대 핵심 과제와 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 논의를 통해 재창당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비대위원장은 "10년 평가위원회의 보고서 초안이 나왔다. 그 초안을 가지고 바로 그저께(8월 17일) 현장 전국 순회 토론회도 마쳤다"며 "이제 그 내용을 가지고 제도 개선할 부분들은 추려서 당헌·당규 개정 사항 그리고 재창당 결의안에 담아야 될 내용 이런 부분들을 토론하면서 마무리하고 재정리하고 있는 시간이다"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중대선거구제 확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등 선거제도 개편과 정치개혁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번에 저희 심상정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으로 결합을 한다"며 "당연히 왜곡 없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해서 다양한 정치개혁 과제들을 힘있게 추진할 생각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정의당의 의원들이나 정의당이 노동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활동을 안 한 게 아니었다는 시민들의 비판은 아마도 (우리가) 어떤 전략적인 노동정치라기보다는 일회성이나 나열성 정치에 그쳤던 것 아닌가 예상해본다"며 "이런 부분들을 지금 돌아보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하나의 문제를 대면했을 때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변화의 결과들을 내오는 그런 ‘정의당표 노동정치’가 이제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혜영 "이번 투표 결과 통해 강력한 변화의 증거 만들어야"...차기 지도부 역량으로 '솔직함' 꼽아

장혜영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은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어제 총투표가 부결 결과로 나오면서 얼굴을 직접 보는 일정에서 뵀던 분들이 축하한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는데 그런 말씀은 사실 굉장히 슬펐다”며 “왜냐하면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당원들이 다들 힘들어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로) 전체적인 정치 구도 안에서 우리 정의당의 어떤 유의미한 세력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이냐. 이거에 대한 책임감 있는 비전을 다시 만들어야 된다”며 “그걸 위한 굉장히 강력한 변화의 증거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정과 생각에서 이번 표결이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분석했다.

장 의원은 앞으로의 정의당 방향성에 대해 “일단 당장 저희가 당면하고 있는 위기들이 있다”며 “폭우 피해만 하더라도 그렇고 지금 태풍으로도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계신데 복합재난시기에 재난이라는 게 워낙 불평등하게 원래 힘들던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는 방식으로 피해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부터 정의당은 특히 이번에 다시 문제가 제기됐던 반지하를 비롯한 주거 약자 분들, 저희가 늘 이야기해왔던 불안정 노동자, 그리고 가계부채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 여기부터 안전망을 집중해서 만들기로 지난 3대 민생 중점 과제를 설정했다”고 피력했다.

정의당은 지난달 30일 2022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3대 민생중점 과제와 4대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3대 민생중점 과제는 '불안정 노동자의 권익 보호' '무주택자 주거권 보장' '소상공인·가계부채 위기' 이다. 4대 개혁 과제로는 지체된 전환기 과제를 추진 위한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사회경제적 차별해소와 보편적 인권> 개혁과 <정치개혁>과 <연금개혁>으로 한국사회 지속가능성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는 공약이었던 온전한 손실보상 이것도 휴지조각처럼 제대로 안 하고 내팽겨치고 이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하던 거 이 원칙도 폐지하려고 하고 그나마 버티고 있었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까지 삭감하려고 한다(고 토로하셨다)”며 “제발 정의당이 나서서 이런 것부터 막아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정당하게 파업하고 노동권을 행사했음에도 회사에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시달려야 하는 노동자들 보호하는 노란봉투법 이건 정말 이번 국회에서 시급하게 처리하자. 뜻을 모으고 있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호’ 첫 워크숍에서 22대 민생입법과제로 ‘노란봉투법’을 6순위로 올려 우선 과제롤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종부세 완화에 대해 정의당 입장은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하면서 그걸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미 종부세 과세 표준을 공시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윤석열 정부에서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절반 가까이로 낮춰서 종부세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그리고 이미 연세 많고 한 집에 오래 사셨던 분들 종부세는 80%까지 공제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미 거의 무력화 되어 있는 종부세에 더 구멍을 숭숭 뚫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저희가 적절하지 않다”며 “국가의 세금을 운영하는 책임있는 정부와 그리고 다수 야당의 자세가 아니다. 이런 말씀들을 강하게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나’는 질문에 “심상정 의원님은 정의당 하면 국민들이 떠올리시는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이다”며 “그건 단순히 당대표냐, 아니냐의 문제를 떠나서 이미 그런 정치를 해오셨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당과 대한민국 정치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계시는 것이고 이번 당직선거는 그다음 세대들의 어떤 이번 당을 내가 또 어려운 시기에서 책임져보겠다라고 리더십이 되어 보겠다고 하는 분들의 어떤 굉장히 멋진 경쟁의 장으로 펼쳐질 거라고 저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제 11차 정기당대회가 열린다. 이날 당헌 개정과 함께 재창당 결의안 채택이 있을 예정이다. 정의당은 이후에도 앞으로 2년을 책임질 새로운 당대표 선출 등 과제가 눈앞에 산적하다.

장혜영 의원은 차기 당대표의 역량에 대해 “솔직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결국은 지난 위기들의 본질 중에 하나는 대한민국 사회의 변화만큼 정의당도 함께 변화했느냐라는 물음에 대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저희가 국민들의 마음을 온전히 충분히 받아 안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정의당이 민생을 정말 게을리 했느냐. 노동을 정말 외면했느냐라고 하면 외면했다고 말씀하시는 국민들께서는 또 계시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국은 정의당이 마주했던 여러 가지 중요한 정치 상황 속에서 내렸던 판단들이 어떤 가치를 가졌고 앞으로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또한 정치인들의 언어로 말고 국민들 눈높이에서 이야기해줄 수 있는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런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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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 jh19888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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