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6일 대통령실 머물며 비상점검, 대통령실도 모든 비서관실 24시간 교대근무
지난달 집중호우 재택대응 문제없다던 입장에 대해선 “모든 상황 답변은 똑같을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약식문답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약식문답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원전산업 재도약 방안’을 보고 받고 “지난 5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천문학적인 국부손실을 자초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을 비판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례회동에서 한 총리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하고 “이집트 원전 수주는 원전 생태계 복원의 첫걸음이며, 우리 정부에서는 무너진 생태계 복원에서 나아가,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대형 상용원전 수출과 함께, 첨단 소형모듈원전(SMR), 연구용 원자로 등 유망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총리 정례회동과 관련해 “두 분은 현안 논의에 앞서서 태풍 힌남노의 진행 상황과 정부의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며 윤 대통령이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위험 지역의 안전조치에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다른 현안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물가 등 민생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민생 법안 및 민생 예산 처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도 했다.

또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면서 “힌남노가 내일 새벽에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6일) 용산 대통령실에 머물면서 종합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대비태세에 대해서도 “역대급 자연재난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처를 위해서 오늘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 중”이라며 “평시에는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대통령비서실 당직 등 최소 인원이 근무시간 외의 상황에 대기 중이지만, 비상근무는 모든 비서관실과 필요 수석실의 인원들이 24시간 교대 근무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윤 대통령 당부사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대처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비서관들은 “남은 기간 더 촘촘히 챙겨서 주요 성수품 가격이 작년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선제적 대처를 당부하고 “국가의 존재 이유, 즉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함과 아울러 “전례 없는 태풍 재난에 피해를 본 국민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배려하고 곁에 서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이날과 내일 비상대기 상황에 대해 “오늘 밤, 내일 새벽 계속 (용산 대통령실에) 머문다. 아마 필요시에는, 위기대응센터를 방문해야 될 상황에는 직접 내려가시고, 지자체장이나 정부 관계부처장에게 수시로 시시각각 달라질 상황을 체크하고 철저한 대비와 대응 태세를 짚어보는 긴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집중호우 당시 재난 컨트롤타워 논란이 있었고 당시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도 재난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상황과 비교하는 질문에 “모든 상황의 답변은 똑같을 수밖에 없어서 송구하다”면서 “이같이 긴급한 위험에 처했을 때 국민 곁에 서 있어야 되는 공직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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