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성패는 향후 6개월에 있다”
황장수 “반성과 비판 없이 가는 이재명의 민주당, 퇴행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일 수 있다”

[폴리TV] 폴리뉴스 8월 좌담회 中 '황장수 소장의 한마디'

[폴리뉴스 강경우 PD] 사상 초유의 낮은 국정지지율 속에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도 미래 약속도 담기지 않은 메시지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8월 24일, “취임 100일 윤석열 정권, 국민의 불신과 불안 어떻게 해결해 갈까?”라는 제목 하에, 경제위기의 우려 속에 난맥상을 겪고 있는 정치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정국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능구 : 황 소장님, 어대명을 넘어서 이제 확대명인데, 이재명 당 대표 앞날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황장수 : 저는 잘 안 될 거라고 본다. 굉장히 순탄하게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재명이 대선 후보가 되는 수순이라면 지금 속을 감추고 있는 민주당 다수가 여권하고 같이 개헌으로 돌아버릴 거다. 저는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현재 윤 정권의 상황을 보면 총선 전에 개헌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만약 개헌 바람이 불어버리면 총선의 양상이 또 다르게 진행될 수 있고, 그 상황이면 이재명이 지금 가고 있는 행보에 장애 요인이 있다고 보는 거다. 또 이건 제 가정인데, 검찰이 수사하는 부분에서 만약 친문 진영과 친윤 진영이 개헌을 바탕으로 이재명만 제거하자고 합의하게 되면, 이른바 10대 의혹 중에 솔직히 법률적 위반이 없겠나? 그러니까 민주당 내부 헤게모니 장악과는 다르게, 국민 대중이 ‘저 사람은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가고 있구나’라고 싸늘한 시선으로 보게 되었을 때, 그래서 당 대표 이재명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높게 잡히지 않는다면, 이재명에 대한 여러 가지 다른 관점이 나올 수 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지난 2012년 문재인이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그에 대한 백서를 만들면서, 나름대로 좌파 운동권의 헤게모니라든지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이 신랄하게 실렸었다. 그렇듯 대선에서 몇 표로 떨어졌든 지면 죄인이고 그는 일종의 숙의 기간을 거쳐서 부활하는 어떤 절차들을 갖추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이재명은 ‘그냥 밀면 어차피 나한테로 딸려올 거다’라는 식으로 하고 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은 이재명을 통해서 민주 정당으로서 거의 퇴행적인 마지막 단계로 가고 있다고 본다. 민주당에서 과거 문 정권에 대해서 반성한다는 시각이 하나라도 나오고 있나? 다 잘 했다고 한다. 굉장히 잘못한 게 많다. 진보도 아니었고 개혁 진영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정치적 헤게모니에 집착하는 진영 밖에 되지 못했는데, 그런 반성도 하나 없다. 그리고 만약 경제 위기가 와서 윤 정권이 쏠려갈 때면,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은 같이 안 쏠려갈 수 있겠느냐도 생각해봐야 된다. 그래서 민주당이 거의 국민적 혐오의 극단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재명으로서 민주당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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