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서울경기 당원 투표 앞두고 “강훈식과 당 비전·가치 공감”
사표 논란엔 “역전판 만들어 극복할 수 있다 믿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8.11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8.11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차기 지도부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들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민주당은 앞으로 심장부 호남과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 전국 대의원대회를 남겨 두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아직까지 이 의원 당선이 확실히 되는 ‘어대명’ 국면에 마지막 제안이 될 지도 모르는 단일화를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차기 당대표 후보자들은 8.28 전당대회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9번의 토론회 및 지역별 합동연설회 등을 소화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박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전 9시 이른 시각에 기자 간담회를 연 것이다.

8.28 전당대회 본선은 지난 3일 강원에서 시작하여 이번주 부울경, 충청까지 진행된다. 지역별 권리당원 투표다. 특히 오는 17일과 18일엔 전북, 광주전남 투표 시작이 예정되어 있어 전당대회 그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질 것이 예상된다.

또한 오는 24일부터는 서울경기 투표가 열리고 대망의 28일 당일에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박 의원은 서울경기가 가장 많은 수의 선거인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70%대를 상회하는 이재명 의원의 득표율을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역전 기회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이러한 적절한 타이밍에 막판 스퍼트를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단일화에 대한 간곡함을 표했다.

박용진, 단일화 간곡 호소…”반환점을 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8.11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8.11 (사진출처:연합뉴스)

‘데드라인이 언제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을 정하면 그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불필요한 압박으로 보여질까 봐 그런 말씀은 드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여러분들께서 공정히 생각해 보시면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실 거다. 일정상으로 반환점을 두는 시점이 눈앞에 있고 또 호남 경선이 다음 주에 시작되고 그런 시기라서 단일화와 관련해 간곡함을 간절함을 표현하려고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단일화를 위한 실제적인 협상이 안되고 있는 거 같다’는 질문엔 “물밑 접촉은 계속해서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강훈식 후보와) 어쨌든 전당대회 일정 속에서 얼굴을 마주치고 시간과 차원이 있고, 다만 단일화와 관련해서 저는 계속 기다리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밑 접촉이라고 하는 건 몇몇 의원님들이 단일화와 관련된 제안과 중재를 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양측에서의 접촉은 있었다”라며 “협상이 아니고 접촉이 있었다 정도다”라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후보가 어떤 결심을 하고 어떻게 제안을 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어떻게 보면 비전과 가치 경쟁을 중심으로 토론하며 2주가 가고 있다고 본다”며 “접점이 좀 찾아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 두 사람이 민주당을 위해서 한국 정치를 위해서 해야 할 역할이 분명하다고 생각이 든다”라며 “강훈식 후보가 단일화의 전제이자 확인해야 할 지점을 생각했던 당의 비전과 가치와 관련해서도  저와 뜻이 같다고 확인했다고 생각 한다”고 알렸다.

‘이번 기자 간담회가 강훈식 후보에게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압박으로 느끼기보다는 간절한 호소를 받아들여지고 우리 언론인 여러분도 그렇게 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저는 강훈식 후보하고 토론회를 진행하고 합동연설회를 하면서 좀 좋았다”고 어필했다.

그는 “왜냐하면 박용진이 생각하는 사회 연대 정당이라고 하는 것에서 말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강훈식 후보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더라”며 “그래서 진보의 재구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저도 이해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건 우리 둘의 어떤 접점이 멀리 있는 의제나 20~30년 뒤에 어떤 사상에 대한 합의가 아니라 오늘 당장 우리가 해야 될 진보의 재구성과 사회 연대성장으로의 발전을 같이 담고 있는 것이어서 좋았다”며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한 단일화가 된다고 생각을 한다. 민주당이 지금 갑작스러운 무슨 사회 실험 정당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단일화로 결국 사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에는 “사표가 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말씀도 드리는 거다”며 “앞서 있었던 투표 소중한 의견은 저희가 담아야겠고 이번 주에 발표되는 표결 결과도 저희가 잘 담아야 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만 뒤에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 규모가 훨씬 크고 대의원 투표는 아직 남아 있고 또 여론조사도 한 번 더 있기 때문에 시간을 더 늦어지지만 않는다면 말씀하신 그런 사표 논란 그리고 단일화를 해도 별 효과가 없는 건 아니냐라고 하는 부정적인 전망 이런 것들은 넘어설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믿고 있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노선투쟁 박용진 ‘반명’ 기조 지적에 “당연히 필요한 논쟁들” 일축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당화 방지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8.8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당화 방지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8.8 (사진출처:연합뉴스)

한편, 박 의원이 최근 노선 투쟁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거의 모든 이슈에서 이견 충돌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노룩 악수’ 등으로 둘 사이의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대두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의원 만을 겨냥한 ‘반명’ 기조가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데에 “우리 당을 앞으로 운영해 나갈 그런데 후보로서 당연히 필요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치에서 특히나 정당 운영에서 지도부의 어떤 선택과 결단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 평가하고 책임지고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들 아니겠나”라며 지난 선거 패배 책임을 짚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의 패배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였다고 지목되고 있는 계양을 공천 문제 관련해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그리고 아깝게 낙선한 우리 후보자들에 대해서 사과할 점은 있는 거다”고 지적하며 “이게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미안하다 한마디 듣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고 의아함을 표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제가 일부러 노선 투쟁이다라는 말씀을 드렸던 거다”라며 “저는 그 논쟁을 통해서 누구를 비난하거나 비방할 생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그는 당헌 80조 개정과 관련해서도 반문 했다.

그는 “그리고 중요한 당의 정신적 근간인 민주당의 당헌을 개정하는 문제가 어떻게 작은 문제일 수도 있겠나”며 “당연히 우리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논쟁 대상이 되어야 되고 저는 치열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묻는 거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당헌 개정과 관련해서는 이것이 야당 탄압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야당이었는데 스스로 올바른 그런 결정을 했다는 말인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의 당시의 혁신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하는 건지 저는 잘 이해할 수가 없다”며 “국민의 힘도 야당일 때도 그 조항을 그대로 유지했었다. 우리가 이제 야당이었다고 그 조항을 개선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는 국민들 앞에 도덕적 정치적으로 떳떳한 민주당이 되려고 하는데 우려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적되고 있는 부정부패 의혹들이) 정치 탄압인지는 당헌 80조에서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고 재량 사항으로 되어 있다”며 “이재명 후보도 그걸 잘 아시더라. 그런데 굳이 왜 그걸 변경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느슨하다라고 지적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조항은 때문에 야당 통합에 문제가 된다고 주장하는 건 공감하기가 어려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충분히 그 조항을 유지한 채로도 현명한 대응을 할 수 있고 강력한 저지망도 구축할 수 있는데 굳이 이거를 개정하고 삭제하는 걸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자충수로 몰고 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좀 하고 있다”며 “또 다른 신종 내로남불이라고 비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거는 손대지 않는 것이 맞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리고 나중에 이 문제에 대해서 전당대회 이후에 문의를 다시 열어서 저는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절차적으로 논의는 해야 한다고 본다만 변경과 삭제 수준으로 개정과 확대 등으로 변경되는 일은 없기를 말씀드린다”며 “저는 결연히 반대한다. 다른 당내 당원도 의원들도 생각을 같이 한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에 더해 “(이런 것들이) 당연히 있어야 될 논쟁이고 지금 그렇지 않아도 전준위 내에서 소득주도성장 폐지, 변경에 대해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재벌 개혁인 금산분리 논의 원칙에 대한 수정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당의 정체성과 매우 맞닿아 있는 문제들이다. 저하고 이재명 후보하고 논쟁이 치열하다고 그걸 반명으로 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일절 겨냥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 의원 쪽에서는 사법리스크에 대해 야당 탄압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데엔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이 있게 되면 그와 관련해서 당연히 가서 싸우는 것이 같은 당을 하고 있는 동료으로서의 역할이고 의무라고 생각을 한다”며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명확한 입장을 당사자가 내와야 되는 것도 분명하다. 그게 무슨 마녀 사냥 같은 이야기가 왜 나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여(의도)심 발언에 “비판 여론 받아들여야”…당원 청원 제도엔 “찬반 논의 돼야”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을 시작한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을 시작한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 의원께서 당심 민심 그 다음엔 최근에 여심을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데엔 “당심과 민심 괴리로 선거 패배가 이뤄졌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공통적인 인식이다”며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이제 여의도심이라는 방식으로 해서 저는 그 말씀을 처음 들었던 게 계양 공천과 관련돼서 물었더니 이재명 후보가 ‘여의도 의원들 중심으로는 반대를 많이 했지만 당심은 다르다’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당 대표가 되시면 반대하는 의견 동료 의원들 중에서 비판적 견해 이런 것도 많이 들으실 텐데, 앞으로도 그렇게 주변 동료들의 비판을 여(의도)심으로 밀어붙이고 ‘당신은 다르냐’고 하면서 나를 응원해 주는 당원들 의견만 취합해서 가실 생각이라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당원 청원 제도에 대해선 “당원 청원 제도와 그 시스템 자체가 무슨 문제가 있겠나”며 “그러나 올라오는 모든 요구와 청원 내용을 다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논의를 해달라 그러면 우리 당이 마련되어 있는 절차에 따라서 논의를 하고 진행을 방향을 해야 되야 한다. 그리고 찬반에 대한 말씀드리고 또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원 내용 그리고 그를 둘러싼 우려와 반대 내용들이 논의되는 과정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 자체가 당의 다른 견해들이 통합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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