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 체제 전환…이준석 대표 자동해임(종합)

2022.08.09 16:03:37

전국위, 당대표 직무대행에 비대위원장 임명권 부여 당헌
재적 707명 중 509명 ARS 참여, 457명 찬성‧52명 반대
비대위원장 임명안, 511명 참여해 찬성 463명‧반대 48명
주호영 “나라‧당 위기 극복에 헌신…리더십 조기 안정”
이준석 “가처분신청 할 것…신당 창당 안 한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이 9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21대 총선 패배 후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선 지 1년 2개월 만의 비대위 체제 돌입으로,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됐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이날 오전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개정안을 의결했다.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이 추인됐고 전국위 표결을 통해 임명안이 가결됐다.

주 비대위원장은 수락 후 기자회견에서 “위기 극복에 헌신하겠다”며 각오를 밝혔고 빠른 시일 내 비대위원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가처분신청 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국위, ‘비대위 체제’ 전환 당헌개정안‧비대위원장 임명안 가결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하루종일 당의 향배를 좌우할 비대위 문제를 결정하는 안건 표결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당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제96조 개정안을 가결했고, 오후에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서병수 전국위의장은 전국위를 개의하며 “오늘 먼저 상정된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당과 윤석열 정부가 처한 상황이 비상 상황이라고 하는 인식 하에 조속한 시일 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적 신뢰 회복, 윤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헌 당규상 적법절차를 거쳐 마련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에는 당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뿐 아니라 직무대행에게도 비상대책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도록 하는 당헌 제96조 개정안을 ARS 투표에 부쳤다. 전국위 재적인원 총 707명 가운데 50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중 457명이 찬성, 52명이 반대해 당헌 개정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총 재적인원의 과반인 354명보다도 103명이 많은 인원이 찬성했다.

 

국민의힘은 오후에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5선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다. 이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국위 회의 직후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주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고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수락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으로 원내대표도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현재는 우리 당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 간에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적임자로 생각한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의원총회 후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 ARS 투표에 511명이 참여해 찬성 463명, 반대 48명으로 임명안이 가결됐다. 서병수 위원장은 “추후 비대위원들이 임명되는 순간 비대위가 출범하고, 그때 이준석 대표는 ‘전 대표’가 된다”고 발표했다.

주호영 “빠른 시간 내 정상적인 지도체제 구축할 것”

 

전국위 의결 직후 주호영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나라와 당이 매우 어려운 이때에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심이 컸지만, 나라와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저의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해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며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비대위가 구성되면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우리 당을 향한 국민들의 질책이 너무나 따갑다"며 "우리가 넘어진 이유는 정부 여당이 초심을 잃고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의 첫째 임무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해 하나되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서로 양보하고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서 조속히 하나된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에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국민의 힘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마침 당 혁신위원회가 활동 중에 있기 때문에 좋은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적극 추구하고 혁신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가급적 빨리하겠다. 외부위원들의 경우 검증 과정도 필요하다"며 "빠르면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쯤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성격에 대해서는 "관리형과 혁신형이 혼합된 상태"라며 "혁신과 변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해서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했다.

이준석 “가처분신청 할 것” 주호영 “정치문제를 사법절차로, 하지하”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 합니다. 신당 창당 안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법적 대응 방침에 주 위원장은 "정치적인 문제가 사법절차로 가게 된 사정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정치적 문제를 사법절차로 해결하는 것은 하지하의 방법이고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피차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이 대표 역시 당을 이끌었고 당을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에 당에 걱정이 되지 않는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안에 이준석 대표에게 연락을 해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또 "만약 사법절차가 개시되면 법적 과정을 통해 정리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당에 법률지원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원단의 도움을 받고 필요하면 전문적인 법률가 도움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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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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