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한덕수 현장지시는 대통령 지침 받아 이뤄진 것, 대통령 있는 곳이 결국은 상황실”

용산 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
▲ 용산 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일 서울 등 중부지역 집중호우 재난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을 챙기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내부 판단에 따라 대통령은 집에서 전화를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밤 집중호후 피해가 발생할 때 윤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을 방문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게 되면 그만큼 대처 인력들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왜 어제 현장이나 상황실을 방문하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 물론 내부에도 여러 의견이 있었다”며 “어제 아시는 것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졌고, 현장의 모든 인력들이 현장 대처에 매진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상황실에 이미 한덕수 총리가 가 있었고, 상황실에서 진두지휘하는 상황이었다. 한 총리와 이상민 행안부장관에게 수시로, 또 대통령실의 참모들에게 수시로 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거나 기록적인 수해 상황에서 대통령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처럼 그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퇴근 후 현장을 찾지 않은 이유가 사저 아크로비스타 주변 일대가 침수가 된 때문인지 아니면 현장 공무원들의 지휘가 우선이라 생각한 것인지에 대해 묻자 “명확하게 후자”라며 “(대통령 사저 주변이)침수됐다고 해서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면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은)새벽 3시 넘어서까지 실시간 보고를 받고 가고 지침을 내렸다”며 “한 총리가 어제 저녁에 행정안전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 인명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도로통제상황, 교통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라 이런 지시를 내린 것도 대통령 지침을 받아 이루어진 것”이라고 얘기했다.

윤 대통령 사저에 위기관리 대응시스템 같은 것이 마련돼 있는지에 대해선 “공개해 드리기는 어렵다”며 “다만 실시간으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든 충분한 정보를 갖고, 보고를 받고, 그 상황 인식 속에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결국은 상황실”이라고 했다.

재난상황에 대통령이 전화로 지시하시는 것과 실제 상황실로 나가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오히려 실시간으로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리고 대통령실의 참모들에게 수시로 보고받고 수시로 지시를 내리면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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