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계획대로 신경제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세대 공존형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구청장은 1일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와 은평구가 계속 고민해온 강북 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의 유일한 장소"라며 "그간 서울시와 함께 검토한 계획안처럼 신경제 성장 동력 클러스터로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세대 공존형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두고 "사전에 은평구와 소통과 협의로 갈등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최근 싱가포르의 실버타운인 '캄풍 애드미럴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혁신파크 내에 부모와 결혼한 자녀가 따로 살지만 가까이 생활하는 '세대 공존형' 주택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은평구는 서울시가 오 시장 취임 이후 '서북권 신생활 경제 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충분한 사전 공유 없이 갑작스레 주택공급 계획이 발표돼 당황스럽다는 입장으로, 구 관계자는 "주민과의 사전 소통과 협의가 없었다"며 "세대 공존형 공공임대주택 도입이 제도적으로 가능한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혁신파크를 주택을 포함한 상업·문화 콤플렉스로 조성하기 위해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혁신파크 부지 내 주택 공급 규모는 민간분양과 공공임대를 포함해 총 1천여 세대로 '세대 공존형 임대주택'이 여기에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계획 범위 내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이와 같은 설명자료를 내고 "혁신파크를 고밀개발을 통한 신(新)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향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은평구와 협력·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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