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200만원 미만 10명 중 6명 尹에 투표”
“발언 앞뒤 자르고 정보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 책임”
“참고인 사망, ‘무당의 나라’인지 관계없는 특정인에 엮어”
박용진 “노골적 선민의식이자 국민 갈라치기, 빈자 혐오”
김기현 “깃털보다 가벼운 입, 국민분열 획책 편가르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30일 강원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를 방문해 토크 콘서트에 앞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30일 강원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를 방문해 토크 콘서트에 앞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이자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이 저학력‧저소득층은 국민의힘을, 부자들은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배우자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 중 참고인 사망과 관련해 “나와 무슨 상관인가” “무당의 나라”라고 반응하자 여당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저소득층’ ‘무당의 나라’ 발언 후폭풍]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 많다”

이재명 의원은 지난 29일 당원과 지지자를 만나기 위해 춘천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 안에선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난 서민이 아닌데` `내가 중산층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사회구조가 부자는 많고 중간은 없고 서민만 있는 사회 구조가 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지 요새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일정 부분 있는데 객관적으로 부자의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부자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 민주주의를 넘어 공화주의로 이런 얘기도 많이 하는데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세금을 많이 내는 부자를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국가 재난지원금을 예로 들며 “국가 재난지원금은 불쌍한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복지정책이 아니라 경제정책”이라며 “경제정책의 혜택에서 왜 부자는 배제하는지, 전 전원 모두 지급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자가 더 세금 많이 내지 않았느냐. 세금도 더 많이 냈는데 경제정책 혜택을 왜 박탈하느냐 그때 (기획재정부와도) 세게 부딪혔었다”며 “전 진보적이되 대중정당으로 나아가면서도 `중산층과 서민`이라고 하는 부분을 생각해볼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저소득층’ 발언 논란에 “안타깝지만 현실…언론 책임”

이 같은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30일 이 의원은 투표 결과를 근거로 ‘실제 현실이 그렇다면서 언론의 왜곡 보도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월소득 200만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며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초부자·초대기업 감세(를 하고),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예산 같은 서민지원을 축소하는 게 국힘 정권"이라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가진 토크 콘서트에서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몰아붙였다.

“언론에서 스크린돼 전달…당대표 되면 직접 알리겠다”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일부 언론이 왜곡했다고 거듭 불편한 기색을 표하며 자신이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0일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토크콘서트를 갖고 "다 언론을 통해 스크린 돼서 국민들에게 전달되니까 일부지만 언론을 장악한 측에서 일부는 악의적으로 왜곡을 해서 좋은 거는 전달 안 해주고, 나쁜 거는 전달할 때 과장하고, 없는 것도 만들어서 사실인 것처럼 마구 보도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혹시 된다면 국민과 직접 소통해 당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추구하는지 알리겠다"며 "당과 국민, 당과 당원 간의 거리를 확실하게 좁히거나 아예 거리를 없애는 소통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 중 참고인 사망에 “무슨 상관”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며 "(저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 검찰·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발언은 대장동 개발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등이 숨지는 등 자신의 의혹과 관련한 인물들이 숨지는 것에 여권 등의 공세가 이어지자 자신은 무관하다는 점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당권주자들 맹비난 “선민의식‧갈라치기”]

이재명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두고 같은 민주당에서도 ‘선민의식’이라며 비판이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며 정말 유감”이라며 “저학력·저소득층이 언론환경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라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 박용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며 정말 유감”이라며 “저학력·저소득층이 언론환경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라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며 정말 유감”이라며 “저학력·저소득층이 언론환경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치성향에 저학력과 저소득을 굳이 끌어온다는 부분에서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를 들어 “우리 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중산층과 서민”이라며 “당장 이번 주 갤럽 조사만 봐도 생활 수준 ‘중하’와 ‘하’라고 응답한 사람의 각각 39%, 3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 분열의 정치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고 우리가 지향할 길은 국민통합의 길”이라며 “상대방을 지지한다고 해서 저학력, 저소득이라고 조롱하는 그런 정치 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빈자를 향한 혐오”라며 또 다시 직격했다.

그는 "박용진과 이재명의 노선 차이와는 별도로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현실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왜곡된 정보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판단을 못한다는 선민의식이자 빈자를 향한 혐오"라며 "참 부끄럽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자신에게 피해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란 말에서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현실을 잘 모르고 언론의 영향을 받는다, 언론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다른 계층과 달리 정보를 제대로 잘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이 올린 여론조사와 동일기관에서 실시한 'EAI 대선패널 조사(1차)'에 따르면 20대 대선에서 '매우 관심을 두고 각 후보 간 정책을 비교했다'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계층은 가구소득 월 200만원 미만(64.5%)이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복지와 성장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계층에서 48.4%가 복지라고 답변했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떤 계층보다 복지와 정책에 관심이 높았던 건 우리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심지어 이들은 저출산, 청년고용, 주거 등 청년문제(41.6%)와 복지확대 문제(41.9%)를 가장 잘 해결할 대선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고 했다.

그는 "박용진이 주목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은 가구소득 월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후보에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43.7%)했었다는 사실"이라며 "왜 우린 사회적 약자의 친구가 되지 못했을까, 왜 우린 그들과 연대하지 못했을까"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의 길을 멀리서 찾지 마시라.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선택된 가장 큰 이유는 부패와 비리의 청산이었다"며 5년 전 우리가 이겼던 선거에서 우리를 가장 많이 지지한 소득계층은 월소득 200~400만원 미만의 구간에 속한 계층, 중산층과 서민이었다"고 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강훈식 의원도 지난 29일 “우리는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을 아직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기간에도 우리 선거캠프 인사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자의 대부분이 저학력 빈곤층이라고 했다가 SNS 글을 지우고 사과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도 우리가 폐기해야 할 민주당의 선민의식을 보여줬었기에 많이 부끄러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과 지선의 패배에 대한 처절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 자리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우리가 저들의 갈라치기와 혐오를 비난만 하지 말고, 우리에게서도 문득문득 등장하는 이분법의 정치를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식수준 참담” “시한폭탄” 규탄]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이 의원은 연속적인 죽음에 대해 해명하라는 권성동 대표의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무리하게 무속신앙과 연결하고 대한민국을 무당의 나라로 폄훼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이 의원은 연속적인 죽음에 대해 해명하라는 권성동 대표의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무리하게 무속신앙과 연결하고 대한민국을 무당의 나라로 폄훼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연이은 ‘망언’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적인 인성과 상식을 가졌는지 의문스럽다”며 규탄 입장을 밝혔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이 의원은 연속적인 죽음에 대해 해명하라는 권성동 대표의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무리하게 무속신앙과 연결하고 대한민국을 무당의 나라로 폄훼했다”면서 “목숨을 잃은 사람 대부분은 과거 이 의원 수하에서 이 의원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며 본인이 연관됐다는 의혹 사건들로 인해 죽음을 맞게 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들의 죽음을 검찰과 경찰의 강압수사 탓으로 돌리면서 검찰과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면서 “제1야당 유력 당 대표 후보 수준이 이처럼 천박하고 상스럽다는 것에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는 “전날 학력과 소득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한 것에 이어 오늘의 망언까지 이 의원이 국가 지도자는커녕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적인 인성과 상식을 가졌는지조차 의문스럽다. 연이은 망언에 대해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 관련)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명을 촉구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의원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해 말 대장동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적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다. 그리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향해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 그런데 이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서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의원이 정치하는 목적은 '법으로부터의 도피'"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런 이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 대표로 만들 분위기다.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인가"라면서 "지금 국민이 이 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것이 아니다. '기본 의혹'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의 발언을 두고 “깃털보다 가볍고 경박한 그 입, 비뚤어진 사고는 고칠 방법이 없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발언은 국민 분열을 획책하려는 전형적인 편 가르기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 개개인의 정치 성향을 가지고 저학력이니, 저소득이니 운운하는 것 자체가 천박하기 그지없다”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진 패장이 반성하고 성찰하기는커녕 국민을 대놓고 무시하는 걸 보니 민주당의 미래도 그 싹이 노랗다”고 올렸다.

그는 “아무리 당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 하더라도 특정 계층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상대 당을 향한 공격 소재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실언이라면 사과하시고, 소신이라면 정치 그만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의 자폭 시한폭탄”이라고 했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 김혜경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관련 참고인 사망에 대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발언한 이재명 의원을 두고 “인간 존중, 사람에 대한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30일 “본인 관련 수사 중 사람이 죽었는데 무당의 나라?, 본인을 안 찍은 국민은 무식해서?”라며 “지난 대선 중 가난했던 자신의 가족을 ‘비천하다’고 끌어내렸던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비정함은 정말 일관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는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고 그 이유는 언론환경 때문’이라 해서 화제가 됐다. 대선 때 저소득층 다수가 자신을 안 찍었다는 것이 근거”라며 “국민의 선택을 못 받았으면 응당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봐야 정상일 텐데, 유권자가 무지하기 때문이라니 이게 무슨 건방진 적반하장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자신과 관련한 법인카드 수사에서 참고인이 죽은 것에 대해 ‘무당의 나라냐,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한다. 자신이 산하기관 임원으로 임명했던 이가 갑자기 죽었는데 참 잔인하다”라며 “자신과 관련한 수사에서 사람이 죽었으면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는 것이 보통 사람의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그는 “인지상정을 기대할 수 없는 이는 ‘비정상적’인 사람인데 그 ‘비정상적’ 사람에게서 정상적인 판단과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허황되기 짝이 없다”라며 “독사 앞에 병아리를 놓고 잘 놀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면서 “어느 당이든 최소한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분들이 정치 리더가 됐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의 소박한 바램이 이루어질 날을 소망한다”라고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 법카 유용'에 이름을 빌려준 그가 살던 수원 영통구 4층 빌라, 알고 보니 김혜경 '하수인' 배모씨가 모친과 공동 소유란다"라며 "이 건물에서 4번째 '이재명 데스노트'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헉? 하긴 한참 멀었다. 근데 배모씨, 46살 되도록 한 일은 이재명 변호사 사무보조. 커피 타고 책상 닦고요. 그리고 갑자기 5급 공무원으로 벼락출세!"라며 "아무리 그래도 10년새 55억을 어떻게 법니까? 경찰은 자금출처 싸그리 조사해야 한다"며 김혜경씨 최측근으로 알려진 배모씨를 직격했다.

이어 "이게 진짜 배씨와 그 어머니가 피땀 흘려가며 차곡차곡 모은 돈 일까. 만에 하나 아니라면 실소유주는 누구일까"라며 "(최근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숨진 A씨는 배씨와 매우 친밀한 사이었다고 하는데 이재명 주재한 회의도 참석할 정도로 끝발을 날렸다"며 이재명 의원과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참고인' 조사 정도 받고서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사람 목숨, 하나뿐인데 그는 왜, 대체?"라며 "그러나 이재명은 입 꽉 다물고 개딸들과 '~잔아' 놀이만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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