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2022년 상반기 실적 발표

사진제공=한화생명 
▲ 사진제공=한화생명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이 금리 인상기 여파로 57.4% 급감했다.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채권매각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 노력으로 RBC(지금여력)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29일 한화생명은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10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기간 매출액은 8조8176억 원, 영업이익은 90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62.2% 감소했다. 

순익 감소 원인에 대해 한화생명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매각 이익이 감소하고 상반기 시행한 특별상시전직지원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에만 150명이 퇴사하며 비용이 발생했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86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시그니처 암보험’ 등 일반보장성 보험 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다. 신계약가치 수익성도 50% 이상을 유지했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조4780억 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및 저축성 보험 판매가 확대됐고, 특히 일반보장성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하며 보장성 수입보험료의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성 높은 다양한 보장성 상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신회계제도에서도 안정적 수익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율과 사업 비율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며 보험본연 이익도 올랐다. 보험본연이익은 사차익과 비차익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166억 원을 기록했다.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 1분기 대비 7.7% 오른 167.7%를 기록했다. 최근 한화생명의 RBC는 시장금리 급등으로 변동성을 나타냈다. 다만 상반기 국내 후순위채 발행과 변액보증 헤지 비율 확대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변동성이 큰 최근 환경이지만 고수익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보험 본연의 주요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내년에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도 착실히 대비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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