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경찰서장회의 12.12 하나회 쿠데타’ 발언에 대해 “행안부에서 설명” 답 회피

윤석열 대통령[사진=용산 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사진=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8월 1주차에 하계휴가를 가기로 결정하고 “대통령실 직원들은 물론이고 공무원들 모두 휴가를 가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25일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공지하고 윤 대통령이 “모두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수 경제 진작에도 기여하는 차원에서 모두 휴가를 가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휴가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사태가 일정 마무리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구체적인 휴가 일정에 대해선 “대통령이 갈 수 있는 휴가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 몇 개 지역을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다”며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 가는지는 미리 공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대표 아들이 취임식 VIP석에 참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 당시의 취임식 초청단 명단을 저희가 갖고 있지 않아 일일이 누가 왔다 안 왔다를 확인해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령 그분이 초청돼 참석했다고 해도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윤 대통령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이날 오전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행안부와 경찰이 어떻게 그 과정을 대응해 나가는지를 지금 지켜보고 있다. 아직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만한 입장은 아니다”고 했다.

이에 이상민 장관이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12.12 하나회 쿠데타에 비유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정부와 대통령실 입장을 거듭 묻자 “행안부에서 조금 더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며 명확안 답변을 회피하며 행안부 쪽으로 공을 돌렸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께 국회의장단 만찬을 하자는 건의가 나왔다. 그래서 국회 일정을 일단 먼저 감안해야 하고, 또 국회 쪽과 충분히 논의해야 될 것 같다. 그러고 나서 8월 중에 만남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며 “대통령도 국회의장단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청와대 자리에 조선총독 관저 모형을 건립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코멘트 하시지 않았다”며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대통령께서는 말씀하신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의 계획에 대해 “조선총독부 관저의 모형을 미니어처를 만드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그것이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그리고 노태우 대통령 초기까지 사용됐던 집무실과 관저”라며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모형을 만드는 작업을 하겠다는 말이 업무보고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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