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무보고] 尹대통령 문체부 靑개방 보고에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기획하라”

2022.07.21 15:10:01

박보균 “살아 숨쉬는 청와대로 국민 품속에 들어갈 것, 영빈관 품격있는 미술품 전시장으로”
“K-컬처는 K-콘텐츠의 경쟁력, 젊은 미래 인재 3년 간 1만 명 양성에 적극 나설 것”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등 공간이 국민의 복합문화예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문체부 업무보고 결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박 장관의 청와대 개방 후 관리계획을 보고 받은 후 이같이 말하고 “청와대의 기존 소장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전시해서 국민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또 ‘문화의 공정한 접근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보고에 “문화부와 산하기관의 예술 작품 구매 예산 집행 시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이들의 작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장애인 작가, 신진 작가, 청년 아티스트들의 전시 공연 공간을 많이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소진된 영화발전기금을 대폭 확충해 달라”면서 “문화상품 소비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와 청년과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상품바우처를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기획 중인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보유 미술품들의 지방 순회 전시를 활성화해서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얘기했다.

박보균 장관은 업무보고내용 브리핑에서 먼저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청와대 개방은 권위주의 정치문화와 결별하겠다는 대통령의 위대한 역사적인 결단”이라며 “5월 10일 개방한 청와대의 관람 열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그동안 정적인 풍광의 형태로 국민에게 다가섰다. 다음 단계는 살아 숨쉬는 청와대로 국민 품속에 들어갈 것”이라며 “청와대라는 거대한 공간을 콘텐츠로 분류하면 첫째는 문화예술이다. 600여 점이 넘는 소장 예술품이 있다. 미술은 340점인데, 이것이 1948년 경무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지정된 것”이라고 청와대 소장 예술품들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역대 대통령의 삶과 권력, 문화가 남아있는 역사 현장이다. 본관과 관저가 있고, 1993년에 헐린 옛 본관의 흔적이 존재한다. 셋째는 5만 여 그루의 잘 가꿔진 나무와 숲, 그리고 최고의 정원이 있다”며 “통일신라시대의 불상부터 고려‧조선시대의 유적이 있다”는 점도 들었다.

이어 “청와대의 콘텐츠와 건축물을 매력적으로 조합해 청와대를 살아 숨쉬게 만드는 것이 청와대 2단계 개방의 컨셉”이라며 “이를 위해서 첫째 청와대 아트 콤플렉스를 구축한다. 격조 있는 문화예술 전시장으로 국민에게 다가간다. 2층 본관 중 1층의 로비와 복도, 세종실, 충무실, 인왕실이 전시 공간이 된다. 이것은 베르사유의 궁전처럼 건축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시하는 개념”이라고 복합문화 전시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본관과 관저, 영빈관은 품격있는 미술품 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오랜 세월 권력 세계의 은밀한 장소에서 소수의 사람만이 즐겼던 작품이 이제 국민 품속으로 들어간다. 국민들이 쉽게 최고의 한국화 걸작들을 감상할 기회가 올 가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역사 문화는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우리 근대 역사의 결단의 순간에서 대통령들이 어떻게 리더십을 작동했는지 그런 장면들을 추적해서 관련 자료를 모을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조혜자 이승만 대통령의 며느리를 비롯해 윤상구 윤보선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노재헌‧김현철‧김홍업 씨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목원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공간, 최고의 나무와 꽃들이 잘 가꿔진 공간을 잘 이어서 거기에 나무와 꽃을 감상할 뿐만 아니라 조각공원 일부도 삼을 계획”이라며 “역사유적지 이런 분야는 현재 문화재청과 잘 협조해서 이것을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문체부 문화정책에 대해 “K-컬처의 영향력이 바로 K-콘텐츠의 탁월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콘텐츠의 미래를 결정할, 미래를 훨씬 밝게 만들 젊은 미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 인재를 3년간 1만 명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영화산업 발전과 관련해선 “박찬욱, 송강호 씨 등 칸영화제 수상자들을 용산 잔디공원에서 만나서 격려해 줄 때 윤 대통령이 한 말이 ‘한국 영화를 경제성장의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그런 것에 대한 보고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급격히 변하는 상황에서 OTT 사업자의 국내 토종 OTT 플랫폼을 꾸미는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규제 완화 대책도 어제 발표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경우 높은 관람료를 지불하는데 청와대를 재정비할 경우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무료다”며 “현재 기획 중인 여러 전시는 무료로 한다. 국민 품속에 들어가서 과거에 권력 세계에서 은밀하게 즐겼던 그런 작품들을 보여주는 것만큼 그건 무료”라고 강조했다.



정찬 jc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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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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