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정부 취권에 혹해 반사이익 기대는 안돼” 혁신 강조
“이재명, 이렇게 시간만 끄는 건 적절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떳떳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떳떳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당대표 출마 선언한 97그룹이자 소신파 박용진 의원이 “집 나간 토끼들, 데리고 올 수 있는 확장적 리더십, 그리고 이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당대표 자질로서 강조했다.

민주당은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17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된다. 현재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후보로는 97그룹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과 86그룹 김민석, 설훈 의원이다. 앞서 정청래 의원도 당대표로 출마 선언했지만 지난 6일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촉구하며 최고위원 출마로 전향했다.

박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대명은 막다른 골목이고 체념이다라고 표현하고 출발했는데 패배로 가는 어대명을 그냥 지켜볼 것이냐 아니면 승리로 가는 대세박이 될 것인가 말씀드리고 설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너무 독립군이시다 보니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가 지금의 구조는 민주당 안에서 사실상 인기 있는 사람들이 당대표가 되는 구조이긴 하다”며 “그러나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것이 당 내 인기 있는 사람이냐. 아니면 중도 그리고 보수층으로 이탈해 나간 이른바 이탈 민주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사람이냐. 누가 이기는 지도자냐는 것이 되게 중요한 거다”고 강조했다.

단일화에 관해선 “저와 두 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이번 도전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며 “박주민 의원은 최근에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특정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시고 또 이재명 의원과 새벽까지 술 마신 이런 에피소드를 얘기하시면서 출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러니까 좀 결이 다르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어대명’이라는 큰 벽 앞에 승리하기 위한 경쟁력 일환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인영 의원 지지로 97그룹이 전원 출마하면서 어쩔 수 없이 97그룹 단일화는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하지만 박주민 의원은 강경파 ‘친명’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잦은 연대로 다른 97그룹 의원들과는 결이 다른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상에서도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용진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주민 의원이 이번 97그룹 당대표 출마자 중 가장 가능성 있는 후보군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누가 필두에 설 것인지에 관해서도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박 의원은 “(단일화를 위해서는) 일단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의 강도와 어느 정도의 책임론을 부각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지금 현안이고 또 민주당의 미래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어떻게 가져나갈 것인지를 서로 접점들을 찾아야 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도원결의는 깨진 거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사실 도원결의라는 말이 과한 표현 아니었나”라며 “소리 없는 아우성이 민주당 안에 가득하다. ‘이렇게는 안 된다’,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 ‘이대로 패배를, 또 다른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상 이재명 의원 빼고 나머지 의원이 전부 단일화 해서 흥행 바람 일으켜야 싸워볼 만하다는 논리가 성립한다’는 질문엔 “박용진이 이탈 민주층에서는 이재명 의원하고 대등하거나 이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다시 다 들여다 보시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이 이른바 탄핵 정치 연합이라는 최대 다수 연합을 형성했었을 때 모든 선거를 이겼을 때 같이 했었던 분들이 다시 민주당 지지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게 제 핵심이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박용진이 당대표가 돼야 하고 박용진이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당내 선거 과정에서 역시 최대 연합. 최대 통합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저는 단일화에 대한 제 마음은 확 열려 있다”며 “어떤 가능성이든 다 가능하다고 보고 다만 계속 말씀하시는 것처럼 세대가 다 비슷하고 나이가 비슷하니까 해봐 이렇게가 아니라 민주당에서 민주당이 전당대회가 이른바 태풍 속으로 들어가고 국민들이 와, 하고 흥행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대이변이 만들어질 수 있는 형식으로의 단일화. 가치 중심의 변화를 이끌 단일화를 저는 제가 이끌어나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로는 “윤석열 정부가 지금 비틀비틀하다. 취임취임 초인데도 불구하고 저거밖에 안 된다”라며 “그러면 이런 착각에 빠질 수가 있다. 우리가 대충 해도 되겠구나”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성룡 주연의 영화 취권을 언급하며 “(취한 성룡을) 조금만 건드리면 주저 앉을 것 같고. 조금만 때리면 이길 것 같고, 이런 데 싸움의 끝은 성룡이 이긴다”며 “왜냐하면 이 비틀비틀하고 주저 앉을 것 같고 그래서 방심하고 그래서 내가 내 수련을 늦추고 근육을 안 만들고 이렇게 되면 진다”고 피력했다.

이어 “저는 윤석열 정부가 엉망이라고 그래서 민주당이 지금 국민에게 박수 받느냐 혁신하고 변화하고 달라져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에 정치적 근육이 생기고 승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사이익 정당. 우리 정치의 가장 큰 슬픈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권에 현혹돼서 민주당이 혁신과 변화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우리 스스로 국민에게 신뢰 받고 박수 받고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혁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인사 문제를 지적하며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데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그게 뭐가 문제냐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잘못이 지적되고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한소리를 들으면 고개를 숙이고 다르게 하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그게 뭐가 문제인데 이렇게 윽박지르는 자세로 나오니까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지지율이 더 하락한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어스테핑에 대해 “대통령의 그야말로 즉흥적인 국정 운영 방식이다”라며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너도 나도 불안한, 국민들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고 안심하고 우리나라의 내일을 예측하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대통령이 오늘은 이 말 하고 내일은 다른 말하고 인사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잘못에 대한 지적과 비판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뻣뻣히 치켜 드는 그게 바로 독주고 국정 운영의 오만이고 그리고 대통령 인사의 가장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08번뇌 중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지금 이렇게 (고민만 오래도록) 하시는 것도 좀 저는 안 맞다고 본다”며 “물론 사람도 정치도 명분과 염치가 있으니까 두 번의 선거에, 패배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 다시 또 지휘권을 잡아볼란다 하고 나온다는 게 명분상으로도 부족하고 염치없는 일이기도 하고 그렇긴 하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그러나 기왕에 나오실 것으로 모두가 다 이렇게 알고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나는 이런 생각이다”라며 “민주당의 혁신은 이런 방향이요, 민주당이 이기는 길로 가려면 이렇게 해야 됩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셔야 된다고 저는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번 선거에서의 패배를 한 장수가 다음 선거는,내가 다음 전쟁은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하고 믿음을 주게 하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이 의사도 한번 안 비췄다. 왜 그런지 아시느냐’는 질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좀 명분 없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어제인가 그렇게 얘기하셨던데 방탄용 아니냐, 그렇게 얘기하시고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용 얘기가 당 안팎에서 있을 만큼 그것 나 혼자 산다 이런 느낌의 계양 출마, 그리고 그 뒤에 이은 당대표 출마가 아니냐 이런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 걸 아실 테니까 (출마에 망설이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만 끄는 건 적절치 않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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