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옥새파동’ 양상 이준석-권성동 당권 갈등
“李,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 지켜보며 재충전하길”
“사퇴 말고 사법절차 통해 누명 벗는 데 주력하라”
“당내 권력투쟁할 때 아니다…나라 먼저 생각할 때”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가 결정된 후, 이 대표가 징계 처분을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옥새 파동’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선거구 공천에 반발해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내려갔던 ‘옥새 파동’과 유사하게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간 권한을 두고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대표를 향해 스스로 징계를 보류해선 안 된다며 6개월간 재충전 시간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또한 홍 시장은 국민의힘 내 권력 투쟁을 우려하며 중진들이 수습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누구도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징계 문제를 대표가 스스로 보류하는 것은 대표 권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올렸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징계처분권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당 대표는 물러날 생각 없다.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면 징계 처분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가처분으로 대처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그간 지친 심신을 휴식 기간으로 삼고 대표직 사퇴하지 말고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면서 “정직 6개월간은 오로지 사법적 절차를 통해 누명을 벗는 데만 주력하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지금은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며 “당내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도 ‘이준석 사태’ 이후 당 내분에 대한 거듭 우려를 표하며 중진들을 향해 중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두 번에 걸친 이준석 파동을 중재하여 당 내분을 봉합한 일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의원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참 안타깝다”고 올렸다.
이어 “끊임없는 의혹 제기로 당권 수비에만 전념한 당대표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 잡겠다는 군기 세우기식 정치는 둘 다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당분간 선거가 없으니 당내 권력투쟁에 몰두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정권 초기 초석을 놓아야 할 때”라며 “이제라도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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