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는 60대 이상 노년층...예방위해 규칙적인 운동·금연·적정 체중 유지해야

부정맥 대표 질환 심장세동 (사진합성, 일러스트 제작 이태호)
▲ 부정맥 대표 질환 심장세동 (사진합성, 일러스트 제작 이태호)

심방세동은 심장 내부 심방의 여기저기에서 매우 빠르고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대표질환으로, 환자가 지난 4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심방세동(질병코드 I48) 진료 인원은 2016년 18만954명에서 2020년 24만4천896명으로 35.3% 증가했다.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2020년 환자의 82.8%가 60대 이상 노령층이었다. 60대가 26.4%, 70대가 32.8%였고, 80세 이상이 23.6%를 차지했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2020년 기준 환자의 60.3%가 남성이었는데, 2016년 이후 증가율도 남성(38.3%)이 여성(31.1%)보다 높았으며,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함께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고혈압(25.3%)이 가장 많았고 심부전(11.9%), 고지혈증(9.9%)이 그다음이었다.

40세 미만 중에서는 심장박동 이상(8.0%), 발작성 빈맥(3.5%)을, 40세 이상에서는 제2형 당뇨병(40~50대 4.2%·60세 이상 5.2%)을 함께 앓는 경우도 많았다.

2020년 심방세동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1천980억원이었는데, 2016년(1천46억원)보다 89.3% 증가했다. 2016~2020년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7일이었다.

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심방 내로 들어오거나, 심방 자체에서 무질서한 전기 신호가 발생하면서 생긴다.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거나 불규칙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만들어내게 된다.

환자는 가슴이 흔들리는 느낌이나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나면서 피로감, 어지럼증, 운동능력 감소,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상당수의 환자는 증상이 없어 뇌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판막질환, 심부전 등 다양한 심장질환이 꼽힌다. 가족력, 당뇨, 갑상선 항진증, 음주, 과체중, 수면무호흡증, 만성 폐질환 등 위험인자들도 심방세동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항응고제 투여, 전기적 심장율동전환술, 심방세동 절제술 등이 있다.

예방에는 규칙적인 운동, 식이요법, 금연,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며 술과 카페인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등 동반된 심장질환이 있으면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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